확대 l 축소

지속 가능한 성장 여정, ‘무주다움’에서 답을 찾다!

지방소멸 위기 속 ‘관광·태권도·교통’으로 희망을 찾는 무주

지방소멸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지역의 생산력과 소비력을 좌우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민등록 인구에만 의존할 수 없는 농산어촌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에 무주군은 ‘생활 인구’에서 대응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전형적인 산악형 농촌지역이지만,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생활인구 증대,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도시 육성, △교통망 확충을 발판 삼아 ‘K-관광 수도’로 도약하고 있는 무주군의 현안들을 짚어 본다.

찾고 싶은 관광도시, 무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생활 인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무주군의 체류 인구는 평균 26만여 명으로 등록 인구 대비 11배를 상회한다. 특히 겨울철 스키 시즌과 맞물리는 1월에는 42만여 명이 체류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무주군은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찾고 싶은 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 소비 증가와 상권 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무주군은 관광 종합개발계획(2023~2032)을 토대로, 6개 읍면의 특화 관광 자원 개발사업 추진에 주력 중이다.

생태·야간 관광으로 빛나는 관광모델 구축
‘무주 생태모험공원 조성(2019.~2026.)’을 비롯해 ‘안성 칠연지구 관광 자원화(2020.~2026.)’, ‘덕유산 산림욕장 및 둘레길 조성(2022~2025)’, ‘수성대주변관광개발(2025.~2027.)’, ‘구천동 33경 관광명소화(2024.~2026.)’, ‘목재친화도시 조성(2022.~2026.)‘, ’부남 금강변 관광자원 활성화(2020.~2026.)’, ‘무주생태모험공원 조성(2019~2026)’, ‘무주 향로산 산림복지단지 조성(2020.~2026.)’ 등의 사업들은 자연특별시 무주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자원이다.

또한 ‘야간관광진흥도시 지원’ 사업을 통해 무주의 야경을 특화하고 있으며, 농촌 체험과 연계한 ‘반딧불이 투어·체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낙화놀이’, 스크린과 버스킹을 결합한 ‘무주산골영화제’등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으로 얻은 국제적 위상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앞으로 △유엔 세계관광기구 주관 국제행사 유치, △최우수 관광마을 관련 상품 상설화, △관광 및 지역개발 관련 국내외 공모사업 참여 등 연계 사업 발굴과 대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도시, 무주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을 넘어, 전 세계 수천만 명이 공유하는 문화이자 교육·관광·외교의 자산이다. 현재 태권도 수련 인구는 세계 2백여 개국 1억 5천만 명에 달하며, 신체 단련을 넘어 예의·인내·존중 등 인성 교육의 도구로도 주목받고 있다. 문화콘텐츠이자 외교 자산, 관광 자원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것이다. 무주군은 ‘태권도’를 무주만의 차별화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계 태권도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로,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건립’, ‘제2국기원 도전’,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도시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교육과 관광이 만나는 태권도 허브로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건립(2026.~2029.)’에 필요한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무주군은 전북특별자치도, 태권도진흥재단과 함께 ‘태권도원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올해 9월에는 타당성 조사비 2억 원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

제2국기원 건립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태권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2024. 2.)을 계기로 태권도 특화 공교육 체계 구축 등과 연계해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 추진(2024.~2027.)’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태권브이랜드 연계 관광 활성화(2022.~2026.)’, ‘태권마을 진입도로 조성(2018.~2026.)’, ‘태권마을 준공 분양(2026)’, ‘태권도 관련 교육 및 행사 개최’ 등을 통해‘태권도’를 무주군 대표 관광·지역 문화 콘텐츠로 각인시킬 방침이다.

특히, 태권브이랜드는 동작형 태권브이 로봇이 자리하는 공간으로, 현재 12m 크기의 로봇이 3가지 품새와 60개 이상의 동작을 구현하는 구동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안에 격납고를 설치하고, 로봇을 이전·설치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시 체험관, 태권브이 테마존, 편의시설 등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테마공원을 조성해 태권도 체험형 상품 쇼핑존과 3D체험이 가능한 시설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국토의 중심지 무주
관광 생활인구 증대 및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광역 교통망은 외부 관광 수요 유입과 물류의 흐름을 촉진하고, 내부 도로망은 관광지 간 이동을 원활하게 해 체류시간과 소비 증가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무주군은 경상·전라·충청을 연결하는 국토의 중심지로서, 무주를 경유하는 고속도로와 국도 등 주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며, 무주와 성주, 대구를 잇는 새로운 광역경제권 형성과 새만금~포항 동서 3축 완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 확장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 구간은 전북 무주군에서 경북 성주군을 거쳐 대구광역시로 이어지는 왕복 4차로로, 총연장 84.1km에 달한다. 이 구간에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국도, 지방도)가 만나는 나들목 7곳, 고속도로와 고속도로 간 연결을 위한 분기점 3곳이 포함되며, 총사업비는 약 6조 4천억 원 규모다. 특히 통영~대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경부 축의 교통 분산과 교통 취약지역인 무주 및 성주권의 접근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시 경기장 간 접근성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무주군은 전주~무주 구간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신규 반영하기 위해 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무주를 경유하는 ‘전주~김천 간’, ‘대전~남해선 철도 건설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대전~남해선 철도’ 관련해서는 무주군을 비롯한 옥천, 장수, 함양, 산청, 하동, 남해 지역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등에 매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무주군은 ‘무주 무풍~김천 대덕(국도 30호) 2차로 개량 사업’ 및 ‘무주 설천 심곡~두길(국도 37호) 2차로 개량 사업’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황인홍 무주군수>

“무주다움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 문제가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주군은 사람들을 지역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자원이 있다는 데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지방소멸은 무주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위기감에 매몰되기보다는 ‘무주다움’, 즉 무주만의 경쟁력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앞선 내용에서 언급된 대로 ‘관광, 태권도, SOC’관련 현안들이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도시의 모습은 경제적 가치, 공간, 경관 및 공공성, 주민의 삶과 사회적 조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됩니다. 행정은 정책 수립과 집행, 환경과 문화 조성, 기반 구축 등 총체적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요.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무주가 가진 자연·문화 자원 확충과 콘텐츠 육성, 관광 및 정주 환경을 연계해 지역 활성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무주 발전의 토대를 확실히 일구어 나가겠습니다.
/무주=최의호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