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상서면 채연길 면장은 정년퇴직을 앞둔 12월 2일, 부안군근농인재육성재단에 배우자 최희원 씨와 함께 2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채 면장은 1992년 6월 상서면사무소에 초임 발령을 받은 후, 33년간 다양한 행정 분야에서 근무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해 온 대표적인 생활행정가다. 올해 상서면장 임기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그는, 오랜 세월 자신을 믿어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
특히 그는 “33년 동안 지역에서 받은 큰 사랑이 수박이라면, 자라나는 지역 후배들에게 콩 한쪽이라도 돌려주고 싶었다”며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탁 소감을 밝혔다. 채 면장은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번 기탁은 부부의 이름으로 함께 이뤄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
권익현 부안군근농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지역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채연길 면장님의 따뜻한 나눔이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기탁된 장학금은 지역 학생들의 학업과 미래 준비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안=신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