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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진 전 전북 부교육감, 전북교육감 3번째 도전

"유치원부터 대입까지 책임"… 출생아 1명당 1억 지원 공약 제시
황호진 전 전북특별자치도 부교육감이 8일 전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천호성 교수에 이어 두 번째 출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의 학교 교육은 지금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며 "추락한 학력은 회복되지 못하고, 악성 민원과 갈등, 학교폭력 등으로 현장은 고통을 겪고 있다. 무너지고 있는 전북교육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교육은 대학교수나 총장이 책임지는 일이 아니다"며 "유·초·중·고 교육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에게 또다시 교육을 맡겨서는 안 된다. 준비된 교육감, 실력 있는 교육감, 전북교육을 잘 아는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주요 정책 과제로 △학교 기능 회복 프로젝트 '교원·학부모·학생 소통 발걸음(가칭)' 추진 △학교 교육 중심 체제 정립 △AI 기반 문해력 증진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1호 공약으로 '출생교육지원금 1억 원 지급'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는 곧 교육 위기"라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획기적 지원이 필요하다. 출생아에게 20년 장기 분할로 교육지원금 1억 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 교육청·도청·시군이 재정을 분담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지난 정책들을 단절하거나 비난하지 않겠다.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며 "세계와 경쟁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고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전 부교육감의 교육감 출마는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8년 선거에서는 7.5% 득표로 낙선했고, 2022년 선거에서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완주하지 못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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