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중학교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올해 88세인 최은섭(1937년생) 할아버지가 포함됐다.
최은섭 할아버지는 3월 사단법인 다온복지센터 장애인야학교에 참여해 교육에 따른 열망을 이었다.
해당기관은 교육 참여자들에게 초 학습부터 문제 풀이까지 개인의 속도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며 꾸준히 지원했다.
최 할아버지 합격에는 이러한 도움속에 학습을 꾸준히 이으며 실력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장애인야학교 지원사업은 학령기를 놓친 성인 장애인에게 체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사업은 △기초 문해교육 △검정고시 대비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더불어 연령·장애 유형·학습 수준에 맞춘 개별화 수업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에 맣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학습자 상담과 이동지원, 시험 응시 안내 등 실제 학습 과정에 필요한 세부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최 할아버지 합격은 장애인 학습자에게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야학교의 교육적·공공적 가치가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로 꼽힌다.
최 씨는 “늦게 시작했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따라갈 수 있었고, 이번 합격을 계기로 고등학교 검정고시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면서 “처음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걱정이 컸지만, 여러 선생님이 끝까지 격려해 주셔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령의 장애인 학습자가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꾸준한 노력속에 실질적 학력 취득으로 이어진 것은 그 의미가 크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