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8일 실시된 제9대 임원선거에서 정기웅 위원장(전주학생교육문화관)이 6선 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김강수 수석부위원장(전북교직원수련원)이 러닝메이트로 당선됐으며, 회계감사위원장에는 이지숙 조합원(전주서일초)이 선출됐다. 조합원 투표율은 56.01%, 찬반 투표 결과는 찬성 96.34%였다.
정기웅 위원장은 노조 출범기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뒤 2012년 제4대 위원장을 시작으로 8대까지 조직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이번 연임에 대해 노조 안팎에서는 "미해결 현안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조합원의 강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위원장은 전북교육청이 여전히 △학교행정실 법제화 △공공기관 소방안전관리 규정 정비 △지방공무원 수당 현실화 등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퇴직을 앞두고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핵심 과제들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공석으로 유정기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전북교육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협치가 절실한 시기"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 교사·지방공무원 간 불합리한 수직 구조를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바꾸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조직 내부의 소통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전북교육의 정상화는 조합원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며 "노사 협치를 기반으로 조합원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지키는 '일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