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완주문화재단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이사장 유희태)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완주브랜드공연 ‘[Two Souls] 두 영혼’의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Two Souls] 두 영혼’은 완주를 대표하는 설화인 ‘콩쥐팥쥐’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소리극이다. 단순한 권선징악의 선악 구도를 탈피하고, 콩쥐와 팥쥐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닮은 입체적이고 동시대적인 인물로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이번 쇼케이스는 전막 작품 제작에 앞서 선보이는 35분 내외의 파일럿 공연이다. 완주문화재단은 이를 통해 완주군의 문화 자산인 콩쥐팥쥐 설화를 활용한 지역 고유의 브랜드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미리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 내년 전막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작품은 주술사들이 억울한 망자를 불러내는 의식 속에서 아이(팥쥐)와 보살(콩쥐)이 대면하며 서로를 오해하고 미워하던 콩쥐와 팥쥐의 수백 년 묵은 한의 진실을 밝히는 줄거리로 전개된다. 콩쥐의 위선과 자신의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는 팥쥐와, 과거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이로 인해 이 세상에 수많은 오해가 생겨났음을 말하는 콩쥐 두 사람이 전통적인 선과 악의 구도를 벗어나 마침내 화해와 해원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역동적인 소리와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주술적 타악 연주와 음악 효과를 바탕으로, 두 명의 소리꾼이 이야기를 전개하며, 무용수와 앙상블이 협연하는 소리극 양식으로 제작된다. 총 16명의 출연진과 이왕수 연출 등 20여명의 전문 제작진이 참여하여 작품성을 확보하고 폭넓은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완주문화재단은 이 작품을 완주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하여 지역 문화예술의 수준을 높이고 완주군의 문화적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한국 전통 설화의 서사를 현대적인 음악극으로 구현함으로써 국내 유통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이 용이한 글로컬 콘텐츠로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완주=김명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