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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기 풍부한 새만금으로”

-용인반도체 송전탑 건설 기다리는 희망고문끝내야....새만금 1년6개월 내 원전 4개급 전력생산
- 영농형 태양광·에너지 용지 활용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조성, 2조 원 규모 ‘전북도민성장펀드’ 추진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전력부족난에 시달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력이 풍부한 새만금으로 이전할 것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부족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새만금 등지에서 생산될 전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초대형 송전탑 건설을 추지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의 송전탑 설치 절대 불가입장으로 터덕거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 위원장이 정부에 송전탑 건설 지연으로 인한 국가적 갈등과 전력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즉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새만금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활로를 찾자는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 완공될지 모를 송전선로만 바라보는 ‘희망고문’을 끝내고, 물리적으로 지금 당장 사업이 가능한 새만금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하는 것이 진정한 새만금의 정상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전기를 억지로 수도권으로 끌고 가는 대신, 전기가 넘쳐흐르고 부지가 준비된 곳으로 기업이 내려오는 것이 해법”이라며, 새만금이 1년 6개월(18개월) 안에 원전 4기에 해당하는 약 4.7GW의 RE100 전력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새만금에는 초대형 태양광 발전이 추진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원자력발전소 4개에서 생산가능한 4.7GW이다.
또한 새만금에는 초대형 조력발전소 건립도 추진되고 있고 일대에서 영농형 태양광 발전까지 추진되는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하다.

안 위원장은 또 “송전탑 없는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이라며 “발전단지와 산업단지를 전용 선로로 직접 연결하여 한전 계통 포화 문제없이 기업이 원하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의 국가 정책 공식 검토 ▲새만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및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시 ▲영농형 태양광 규제 특례 적용 등 3대 사항을 강력히 건의했다.

안 위원장은 “송전탑 갈등으로 또다시 10년을 허비할 것인지, 1년 6개월 만에 새만금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준비된 땅 새만금을 국가의 ‘탈탄소 성장 전략 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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