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와 김 전 대선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관악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의 송년모임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전 후보는 두사람은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면서 포옹을 하고, ‘러브샷’까지 했다.

김 전 후보는 한 전 대표의 손을 잡고 “우리 당의 아주 귀한 보배이다. 이런 보배가 또 어디 있느냐”고 치켜 세운 뒤에 “우리 당에서 우리 보배를 자른다고 한다”며 장동혁 대표를 직격했다.

김 전 후보는 “다른 데 나간다고 해도 우리가 영입해야 할 사람”이라면서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우리가 계속적으로 사람을 영입해서 모셔오고 찾아 하나로 뭉쳐야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SNS에는 두 사람이 사이좋게 손을 잡고 웃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보수 논객인 조갑제 대표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사람 사이에는 기본적인 인간적인 신뢰가 있다”며 “예컨대 경선 때 굉장히 격렬하게 싸웠지만 일단 이 세력이 한덕수로 후보 교체하려고 했잖나. 그때 '이건 안 된다'고 제일 앞장서서 반대했던 사람이 한동훈”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김문수 연대한다면 “장동혁 체제를 와해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성공할 걸로 본다. 그러면 지금 아주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가만히 있는 이 국힘당 의원들도 또는 당원들도 용기를 얻게 되겠죠”라고 덧붙였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