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징계·처벌 공간이였던 소년원이 대화·이해·회복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전주소년원이 폭행·괴롭힘 등 갈등 문제를 더 이상 징계로만 처리하지 않고, 관계 회복과 성찰을 중심으로 한 '회복적 사법'(Restorative Justice) 체계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전주소년원의 ‘회복적 사법’ 혁신은 소년원 내 갈등을 단순 징계로 종결하던 응보적 모델에서, 관계 회복·공감·책임을 중심으로 한 친인권적 생활지도 모델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전주소년원은 소년들의 행동을 장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이번 혁신을 시작했다.
전주소년원의 회복적 사법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은 총 8회기 30시간 이상으로 운영된다.
회복적 사법 가치와 갈등 분석, 공감적 경청, 개방형 질문기법 등 이론 교육을 시작으로, 실제 상황 기반 롤 플레이와 모의 서클을 통해 언어·표정·질문 기술을 훈련한다.
회복적 서클에 참가한 소년들은 “왜 화가 났는지”, “사실은 무엇을 원했는지”를 이해하면서 공격적 대응이 줄고, 표현 능력과 자기 조절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춘덕 교무과장은 "소년원은 단순히 법을 집행하는 곳이 아니라, 실수한 소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마지막 학교'라며, “회복적 사법은 소년들이 상처를 직면하고, 관계를 회복하며, 당당히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 가장 따뜻하면서도 강력한 교육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소년원은 향후 '퍼실리테이터 과정 확대', '전 교직원 대상 회복적 교육 정례화', '회복적 서클의 생활지도 전면 적용' 등을 통해 징계·통제 중심 문화를 ‘존중·공감·관계 회복’의 문화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