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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조감도 | | 전주실내체육관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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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 올림픽 유치를 향한 준비가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섰다. 국내 후보도시 선정 이후 시민 참여 확대와 국제 네트워크 강화, 체육 인프라 구축과 대회 운영 경험 축적이 동시에 진행되며 유치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주시는 경기 개최에 머물지 않고 문화와 예술, 관광 자산을 스포츠와 결합하는 ‘문화올림픽’ 구상을 통해 대회 이후에도 도시 자산으로 남길 수 있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전주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스포츠·문화 도시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 편집자 주
▲ 전주올림픽 중심될 복합스포츠타운 구축 본격화
전주시의 전주올림픽을 향한 준비 과정이 구체적인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하계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이후, 시민 참여와 국제 흐름을 반영한 준비 활동을 병행하면서 외형과 내용이 동시에 정비되는 모습이다.
전주시 올림픽 유치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조성 중인 ‘전주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복합스포츠타운은 전주올림픽 유치의 실질적 기반이 될 핵심 체육 인프라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중심지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복합스포츠타운에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국제수영장 등 주요 체육시설이 집적된다. 이 중 육상경기장은 총사업비 836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585억 원이 투입돼 함께 조성 중이다. 두 시설 모두 현재 공정률 65% 수준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809억 원이 투입되는 실내체육관은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실내경기는 물론, 각종 실내행사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으로 설계됐다.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2개 동이 들어서며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복합스포츠타운의 핵심 지원시설이 될 ‘전주 스포츠가치센터’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가치센터는 스포츠 체험과 교육, 훈련, 체류형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는 시설로, 경기장 중심의 체육 인프라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는 지난해 국비로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의 첫 단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에 힘을 싣고, 올림픽 유치를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나아가 시는 복합스포츠타운을 스포츠·관광·상업 기능이 결합된 북부권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복합스포츠타운과 더불어 호남제일문 일대에 스포츠 관광시설, 문화광장, 야간 경관 콘텐츠 등을 확충해 스포츠 관람과 관광·체험·휴식이 융합된 복합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숙박업, 외식업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특히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 덕진공원, 아중호수 등과 연계해 관광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올림픽’ 비전 내세워 올림픽 도전
전주가 내세우는 올림픽 유치 전략의 핵심은 ‘문화 중심의 지속가능한 올림픽’이다. 전주가 보유한 전통문화와 공연·예술 자산, 관광 요소를 올림픽과 결합해 대회 이후에도 도시 자산으로 남길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기간 집중 투자와 사후 활용 문제가 지적받던 기존 대규모 체육대회 개최 방식과 차별화된 접근으로, 올림픽을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구상에 가깝다.
이런 전략은 유치 과정에서의 시민 참여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전주에서는 범시민 문화축제와 서명운동, 올림픽데이런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이어지며 올림픽 유치 논의가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올림픽데이런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비수도권 도시에선 처음으로 전주에서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6천여 명이 전주의 거리를 달리며 올림픽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올림픽 유치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시민 참여와 더불어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 운영 경험이 풍부한 선진도시를 직접 방문해 대회 운영 방식과 경기장 활용, 사후 관리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유치 전략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브리즈번에서 지속가능한 경기장 조성과 올림픽 준비 과정을 견학했고, 멜번에선 1956 올림픽의 유산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재생산한 사례를 분석했다. 국제 스포츠기구 및 관련 기관, 교민사회와의 접점 확대 역시 이런 방문 활동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국내 후보도시 선정 이후의 행보는, 전주가 올림픽 유치를 일회성 도전이 아닌 중장기 도시 전략의 한 축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각종 국제대회 개최와 체육 인프라 확충 등으로 이어지며 올림픽 유치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다.
▲ 올림픽 이후까지 내다본 전주의 스포츠 도시 전략
전주시는 다수의 국제·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치르며 올림픽 개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종목의 대회를 고르게 유치하며, 경기 운영과 행정 대응 전반에 대한 경험을 단계적으로 넓히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주에선 아시아 청소년 넷볼 선수권대회(6월), 전주컵 국제청소년 유도대회(8월), 전주 코리아오픈 국제주짓수대회(9월), 전주 월드인라인 마라톤대회(11월) 등 국제대회와 함께 22회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가 열렸다.
올해도 시는 아이스하키, 배구, 유도 등 총 21개 종목에서 26개의 국제·전국규모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대규모 대회를 통해 경기 운영 체계와 행정 대응 경험을 축적하고, 대회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조직 운영과 협업 구조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대회 운영 경험은 복합스포츠타운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체육 인프라의 활용과도 맞물린다. 실제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시설 운영 방식과 동선 관리, 관람 환경 개선 등 인프라와 운영 경험이 동시에 쌓이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편 시는 하계올림픽 유치를 단일 이벤트가 아닌, 대회 이후까지 내다본 장기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경기장과 관련 시설이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전 단계부터 활용 방안을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다.
복합스포츠타운은 올림픽 개최 시 주요 경기 공간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대회 이후에는 국제·전국 규모 체육대회와 전지훈련, 생활체육 활동을 아우르는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 일정이 없는 기간에도 시민 이용과 각종 스포츠 행사가 가능하도록 활용 범위를 넓혀, 시설 활용의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조하는 핵심 가치다. 시는 올림픽 개최가 일회성 이벤트로 남지 않고, 체육과 관광, 도시 활동 전반으로 이어질 기반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되는 시설과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올림픽이 만든 변화가 도시의 장기적 유산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올림픽 유치는 전주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도전”이라며 “시민 참여와 체육 인프라 구축, 대회 운영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 전주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준비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