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가까이, 열린 의정, 으뜸 의회’ 구현을 표방하며 쉼 없이 달려온 제9대 임실군의회가 임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준비하는 시점에 섰다.
장종민 의장을 필두로 한 제9대 후반기 의회는 지난 1년,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군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승화시키는 데 매진했다. 임기 종료를 6개월여 앞둔 지금, 의회와 집행부를 “군민의 삶을 함께 책임지는 두 바퀴 수레”로 정의하고 달려온 제9대 의회의 2025년 성과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다짐을 조명해 본다.
● 장종민 의장 “운동화 끈 조여 매고 달린 1년… 초심 잃지 않을 것”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우리 제9대 임실군의회는 이제 임기의 마지막 6개월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군민 중심의 의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던 여정이 어느덧 대단원의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장종민 의장은 지난 1년을 회고하며 ‘현장’과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뱀의 해를 맞아 군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길상여의(吉祥如意)’, 즉 모든 일이 길하고 군민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임실을 만들기 위해 우리 의원 전원은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현장을 누볐다”며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자가 집행부를 감시하는 기관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입법기관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한순간도 잊지 않았다”고 밝혔다.
돌이켜보면 올 한 해는 ‘2025 임실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인프라 구축부터, 송전선로 건설 반대와 같은 군민의 생존권이 걸린 현안까지 격동의 시간이었다. 장 의장은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두 바퀴 수레’처럼 발을 맞췄다”며 “수레의 두 바퀴가 나란히 굴러가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 때로는 견제와 비판으로 균형을 잡고 때로는 협력과 지원으로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남은 6개월은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군민의 삶 속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마무리하는 ‘결실의 시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 운영행정위원회: 발로 뛰는 현장 의정, 대안 제시하는 정책 의회
운영행정위원회(위원장 김종규)는 지난 한 해, 군민의 삶과 직결된 조례 제·개정부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건의·결의 활동, 그리고 전문성을 더한 연구 활동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의회의 심장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90여 건 안건 처리… 군민 실생활 입법 주도
운영행정위원회는 제9대 의회 전반기와 후반기를 잇는 가교로서 내실 있는 회기 운영에 집중했다. 지난 1년여간 조례안과 예산안, 동의안 등 총 90여 건에 달하는 각종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하며 입법 기관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했다. 특히 단순한 안건 처리에 그치지 않고, 군민의 복리 증진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현미경 심사’를 통해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도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강력한 목소리’
지역의 생존권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단호했다. 위원회는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촉구 건의안을 시작으로 ▲육군 제6탄약창 토지 보상 문제 재조명 및 개발행위허가 규제 완화 촉구 건의안 ▲신정읍-신계룡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결의안 등을 잇따라 채택하며 정부와 관계 기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 약속 이행을 위한 ▲일진제강 임실 제2농공단지 투자협약 이행 촉구 결의안과 ▲에코시티 개발이익금 정산 촉구 결의안을 주도하며 지역 이익 수호에 앞장섰다. 아울러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진상규명 및 역사적 책임 이행 촉구 건의문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국제적 정의 실현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 ‘공부하는 의회’… 연구단체 및 벤치마킹 활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로의 체질 개선도 눈에 띈다. 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임실 인구유입 정책연구회 ▲임실 균형발전 연구회 ▲임실 지명바로세우기 연구회 등 3개의 의원 연구단체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 발굴에 매진했다.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또한 돋보였다. 순창군 농촌유학 거주시설, 곡성세계장미축제, 고창 청보리밭 축제 등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스마트팜 선도 기업인 지티팜을 방문하는 등 임실군 실정에 맞는 관광·농업 정책 접목을 위해 현장을 누볐다. 이는 책상 위 행정이 아닌, 발로 뛰며 체득한 경험을 군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운영행정위원회 측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하겠다”며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신뢰받는 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농업복지위원회: 농업의 미래 여는 실용 의정, 소외 없는 촘촘한 복지 의회
농업복지위원회(위원장 김정흠)는 임실군의 근간 산업인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외되는 이웃 없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지난 1년을 온전히 쏟았다.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녹여내며 ‘군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자처했다는 평가다.
■ 70여 건 안건 처리… 군민 삶을 챙기는 ‘세심한 입법’
농업복지위원회는 군민의 생활과 직결된 조례 제·개정 등 입법 활동에 매진했다. 지난 1년간 조례안과 동의안 등 총 70여 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하며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단순히 안건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복지 혜택이 군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했다.
■ 농민 생존권 사수… 건의·결의안 채택
기후 위기와 물가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는 농민들을 대변하기 위한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했다. 위원회는 ▲쌀값 폭락 방지 및 가격안정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 ▲벼 재배면적 조정제 철회 촉구 건의안 ▲필수농자재 국가 지원 법률 제정 촉구 건의안 등을 채택했다. 이는 관계 당국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호소하며 지역 농업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위원회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대목이다.
■ ‘농어촌 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치열한 고민과 현장 행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위해 위원회가 보여준 열정과 노력은 남달랐다. 위원회는 이 사업이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 판단, 집행부에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을 주문하는 한편 주민들과의 연대에도 온 힘을 쏟았다.
주민 결의대회에 직접 동참해 한목소리를 내고,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하며 지역 내 공감대를 넓히는 등 사업 선정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비록 당장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정책의 필요성을 지역 사회에 공론화하고 현장의 절박함을 알리기 위해 주민과 함께 발로 뛰었던 지난 과정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의정 기록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 연구단체 가동… 정책 전문성 강화
전문성을 갖춘 정책 의회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 활동도 활발했다. 소속 의원들은 ▲임실 그린 연구회 ▲임실 지역농업발전 연구회 ▲임실 교통복지 연구회 ▲임실 사회·복지정책 연구회 등 4개의 연구단체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를 통해 농업뿐만 아니라 환경, 교통,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심층적으로 파고들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농업복지위원회 측은 “농민들이 흘린 땀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는 임실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새해에도 현장 곳곳을 누비며 군민의 작은 바람까지도 정책으로 실현해 내는 따뜻하고 유능한 위원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초고압송전선로 대책 특별위원회: “주민 생존권 사수” 최선봉에 서다
초고압송전선로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정흠)는 한국전력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부터 군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지난 6월, 제346회 제1차 정례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특위는 지난 한 해 동안 임실군의 관광 자원과 청정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군민의 건강권과 재산권을 사수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현안 대응의 최전선에 섰다.
■ "밀실 행정 타파"… 투명성 확보와 강력한 견제
특위는 출범 직후부터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웠다.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집행부의 대처를 질타하고, 단 6쪽짜리 부실한 자료로 군민을 설득하려 했던 한국전력의 기만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사업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거듭 촉구하며, 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일방통행식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 민·관·정 공조 체계 구축… 입체적 대응 로드맵 가동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공을 들였다. 특위는 임실군 송전탑 대책위원회 및 관계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문가 특강을 통해 논리를 보강하는 등 치밀한 활동 계획을 모색했다.
특히 제10차 입지선정위원회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는 ▲행정-의회-주민대책위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주민 교육 및 홍보 강화 ▲전북도의회 및 인근 시·군의회와의 연대 ▲도지사·국회의원 면담 추진 등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대응 로드맵을 확정 짓고 실행에 옮겼다. 이는 개별적인 대응을 넘어 지역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위 측은 “주민의 뜻이 배제된 어떠한 결정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임실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시도에 맞서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싸워 이겨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군정의 맥(脈) 짚은 ‘송곳 검증’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정일윤)는 지난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9일간의 일정을 통해 군정 전반을 꼼꼼히 되짚어보며 군민의 눈높이에서 행정을 진단했다. 위원회는 본청은 물론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 그리고 출자·출연기관까지 감사의 범위를 넓혀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주요 사업의 추진 현황을 면밀히 파헤쳤다.
형식적인 감사 관행을 탈피하고,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송곳 질의’와 현장 확인을 병행하며 집행부를 긴장시켰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채택된 결과보고서에는 총 127건(시정 19건, 처리 29건, 건의 79건)에 달하는 방대한 개선사항이 담겼다. 이는 단순한 지적이나 질타에 그치지 않고, 행정의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합리적인 대안까지 제시한 정책 감사의 결과물이다. 위원회는 이번 감사를 통해 위법·부당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불합리한 제도는 건의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군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정 건전성 확보한 ‘알뜰 살림’ 설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성재)는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 임했다. 위원회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원칙으로 세우고, 관행적으로 편성된 예산이나 불요불급한 낭비성 요인을 찾아내 과감히 삭감하는 등 군민의 소중한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현미경 심사를 진행했다.
치열한 계수조정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확정된 2026년도 임실군 살림 규모는 총 5,229억 원이다. 위원회는 한정된 재원이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농업 경쟁력 강화, 취약계층 보호,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군민의 피부에 와닿는 필수 사업에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행사성 경비나 소모성 예산은 철저히 배제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예결위는 이번 예산안 확정을 통해 재정 위기 속에서도 임실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군민 복지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균형 잡힌 예산’을 완성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2026년 ‘5,229억 예산 시대’… 유종의 미로 보답하겠습니다.
의회는 성과에 대한 자축보다는 혹시나 놓친 부분은 없는지, 군민의 기대를 저버린 부분은 없었는지를 먼저 되돌아보며 한 해를 출발하고 있다.
2026년도 본예산 5,229억 원이 최종 확정됐다. 예산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낭비 없이 쓰이도록, 그리고 다음 의회가 더 나은 토대 위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2026년 상반기는 제9대 의회의 지난 4년을 집대성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의회는 의장단과 의원들이 약속했던 ‘의회 방송 개설’부터 ‘읍·면 순회간담회’까지, 모든 공약 사항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의회와 집행부라는 두 바퀴 수레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서로의 속도를 맞추며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정진하겠다는 것이다.
장종민 의장은 군민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1년간, 그리고 지난 3년 반의 여정을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 덕분이었습니다. 지난 16일 진행된 김관영 도지사님과의 ‘도민과의 대화’ 현장에서, 저는 우리 임실군의 시급한 현안들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을 강력히 건의드렸습니다. 제9대 의회는 남은 6개월의 임기 또한 새로운 구호를 외치기보다는, 이처럼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군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밝아온 2026년 새해,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임실=한병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