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신재생에너지·첨단 AI모빌리티·푸드헬스테크 등 3대 성장엔진을 앞세워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전략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도록 설계된 국가적 대전환 정책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멀수록 두텁게 지원한다”는 정부의 정책 기조 아래, 전북은 ‘3특’ 가운데서도 상징성과 잠재력을 동시에 지닌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이 제시한 신재생에너지 전략은 새만금이라는 국가 자산을 기반으로 한 현실적 대안이다. 2030년까지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은, 단순 발전을 넘어 생산·저장·활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지향한다.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수소 기반 P2G 기술로 보완하고 RE100 산업단지와 연계해 수소 생산·저장·연료전지·모빌리티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은 전북을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실험실이자 실증 거점으로 만들 수 있는 전략이다.
첨단 AI모빌리티 역시 전북의 산업적 저력을 보여준다.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 TYM, LS엠트론 등 완성차 중심의 제조 기반에 더해 피지컬 AI 연구개발 생태계와 예타 면제 대형 사업을 확보하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선점했다. 새만금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와 산업단지, 농기계 실증단지는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국가적 인프라로 손색이 없다.
푸드·헬스테크는 전북만의 비교우위가 가장 뚜렷한 분야다. 종자·스마트농업, 발효미생물, 국가식품클러스터, 전임상·임상 인프라, 천연물 산업까지 지역별로 축적된 자원이 하나의 ‘원링크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R&D부터 비임상·임상, 완제품 생산까지 한 지역에서 완결되는 구조는 전북특별법 특례와 새만금 메가샌드박스가 결합될 때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정부는 성장엔진으로 선정된 산업에 인재양성, 규제완화, R&D와 재정, 펀드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전북이 단순한 수혜 지역을 넘어 지역 주도 투자유치와 산업 혁신의 주체로 설 수 있는 기회다.
중앙정부의 정책 지원을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동시에, 도와 14개 시·군, 산학연이 서로 긴밀히 협력해 속도감 있는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 전북이 스스로 성장의 주체가 될 때 ‘3특’ 전북은 상징적 명칭이 아닌 도민의 삶의 질이 달라지는 실체로 자리 잡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성장엔진 구상은 전북 내부의 역량 결집과 행정의 실행력이 함께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산업 선정에 그치지 않고 기업 유치, 인재 정착, 지역 상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전북은 새만금이라는 국가적 자산과 함께 에너지, 모빌리티, 바이오 분야에서 타지역이 갖추지 못한 실증 인프라와 함께 축적된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민국 신성장 지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번 3대 성장엔진 도전이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실질적 성과로 증명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