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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B·신한 금융타운 조성…혁신도시 ‘제3 금융허브’ 현실화

민간 금융의 양대 축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전북혁신도시에 금융 거점을 조성한다.

이번 결정은 전북이 ‘자산운용 중심 제3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자 국가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28일 증권·자산운용·손해보험 등 핵심 계열사를 한데 모은 ‘KB금융타운’을 전북혁신도시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KB증권과 KB자산운용 사무소가 들어서고, AI 기반 비대면 전문 상담조직인 ‘스타링크’도 입점한다. KB손해보험 광역스마트센터도 구축되며, 기존 임직원 150여 명에 100여 명이 추가돼 총 250여 명이 상주하게 된다.

신한금융그룹도 전북을 ‘자산운용·자본시장 핵심 허브’로 선언했다.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전주사무소를 개설하고 고객상담센터도 신설한다. 운용부터 수탁, 리스크 관리까지 자본시장 밸류체인 전체를 구축해 현재 130여 명인 전문 인력을 3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북혁신도시에는 정부 소속 기관 8곳, 준정부 및 기타 공공기관 5곳, 금융기관 18곳 등 총 31개 기관이 자리 잡는다. 도는 그동안 서울이 종합금융을, 부산이 해양·파생금융을 담당하는 국가 금융 구도에서 전북이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금융을 맡아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삼각축을 완성한다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이번 양대 금융그룹의 결정은 청사진이 현실화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특히 정부의 ‘5극 3특’ 지역균형발전 전략에서 금융특화지역으로 선도하는 전북이 민간 대형 금융그룹까지 유치하면서 명실상부한 금융 거점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게 됐다는 평가다.

민간 대형 금융그룹의 연쇄적 이전은 도민 생활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550여 명의 금융 전문 인력 유입으로 주거·교통·식음료·생활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지역 내 소비가 증가한다.

복수의 금융 계열사가 동시에 집적돼 단일 기관 이전보다 경제적 승수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무공간 조성과 시설 운영에 따른 직접 고용은 물론, 보안·전산·총무·환경 등 용역·관리 분야의 간접 일자리도 함께 창출돼 지역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적으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민간 금융그룹이 연계해 ‘연기금-금융사-전문서비스’로 이어지는 실질적 밸류체인이 형성된다. 이를 통해 전북은 단순 지원 기능을 넘어 고부가가치 자산운용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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