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사설] AI로봇 생태계 완성, 전북 로봇산업 승부수

전북자치도가 AI로봇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로봇산업 생태계 완성의 원년’을 선언했다. 전통 제조업 중심지에서 AI로봇 실증 메카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결단은 전북 산업의 도약을 위한 승부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 패러다임이 전기화·자율화·지능화로 급변하는 시대에 전북의 선택은 필수에 가깝다.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로봇을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은 AI 기반 로봇 자동화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유럽연합과 일본, 중국 역시 국가 전략 차원에서 로봇과 인공지능 결합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노동력 감소, 공급망 불안정성 등 구조적 변화는 로봇 기반 자동화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만들고 있다. 전북의 전통 제조업 역시 이러한 변화 앞에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로봇산업 육성은 전북 산업의 생존 전략이다.

전북이 가진 ‘다품종·소량생산’ 산업 구조와 실증 인프라는 오히려 AI로봇 산업 시대에 강점이 될 수 있다. 상용차, 특장차, 농기계 등 다양한 제품을 유연하게 생산해 온 경험은 맞춤형 로봇 산업에 최적의 기반이다.

여기에 새만금과 도내 전역에 구축되는 대규모 실증 인프라는 연구실 기술이 곧바로 현장에서 검증되는 현장 연계형 혁신 체계를 가능하게 한다. 제조·조립·시험·물류·확장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생태계는 전북이 로봇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다.

도는 실증-확산-상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전략을 제시했다. AI로봇 특구 지정과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낮추고,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전문 인력을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농업, 건설, 푸드테크, 물류 등 전북의 주력 산업을 로봇과 AI 기반으로 전환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혁신하겠다는 구상도 주목된다. 핵심부품과 시스템 분야 앵커기업 유치, AI로봇 펀드 조성,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플랫폼 구축은 산업 생태계의 자생력을 키우는 중요한 장치가 될 것이다.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은 단순한 산업 정책을 넘어 도민의 삶을 바꾸는 사회적 전환이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청년 유입, 산업 구조 고도화는 지역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위험하고 고된 현장을 로봇이 대체함으로써 안전한 일터가 구현되고, 물류와 서비스의 혁신은 생활 편의성을 높일 것이다. 전북에서 배우고 전북에서 일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지역 소멸의 위기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기획과 실행력이다.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안정적 재원 확보, 규제 혁신, 민간 투자 유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 전북의 로봇산업 생태계 완성이 차질 없이 추진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글쓴날 : [2026-02-09 14:00:39]

    Copyrights ⓒ 전북타임즈 & jeonbuktimes.bstor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