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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정책공약개발TF, 전북 발전 청사진 담아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공약개발TF를 출범시킨 것은 시의적절한 행보로 평가된다. 지방선거는 단순한 말의 성찬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경쟁이어야 하며, 이번 TF 출범은 전북의 현실과 도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반영한 공약을 준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도적 환경이 달라진 만큼, 이에 부합하는 실질적 정책 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지역 정치의 책무이자 시대적 과제다.

이번 정책공약개발 TF는 학계와 정책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돼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총괄위원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전북의 산업 구조, 인구 변화, 재정 여건, 사회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현 가능성과 지속성을 갖춘 정책을 발굴한다면, 전북 도정과 시·군정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토대가 될 수 있다.

특히 피지컬 AI, 신재생에너지, K-컬처 등 현 정부의 국정기조와 연계한 전북형 정책 모델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은 지역발전 전략을 국가정책 흐름과 접목시키는 중요한 시도다. 이는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통해 예산과 제도 지원을 확보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주목할 대목은 도민 참여를 제도화한 점이다. 정책 제안 창구를 열어 도민이 직접 정책 발굴 과정에 참여하도록 한 것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도다. 정책은 전문가의 책상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한다.

농업·산업·복지·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민이 제안한 생활밀착형 정책들이 공약으로 반영된다면, 행정의 체감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TF에서 제안된 정책들이 실행 로드맵과 재원 조달 방안까지 구체화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다.

정책은 실행의 문제다. 그동안 지방선거 때마다 수많은 공약이 쏟아졌지만 실현 가능성 부족과 재정 한계,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상당수가 공염불에 그쳤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TF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기 성과 중심의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견인할 구조적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산업구조 전환, 재정자립도 제고, 교육·복지 격차 해소 등 전북이 직면한 핵심 과제에 대한 종합적 해법을 담아야 할 것이다.

단계별 일정 또한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정책 제안 모집, 공약 정리, 발표회 등 계획된 절차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공개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책의 우선순위와 선택 이유를 도민에게 설명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정책공약개발 TF의 출범은 전북 정치가 인물 중심 선거에서 정책 중심 선거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실질적 정책들이 다양하게 발굴돼 전북 발전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

선거를 위한 공약이 아니라 선거 이후 전북을 바꾸는 정책이 되도록 TF의 책임 있는 활동과 정치권의 성숙한 정책 경쟁을 촉구한다. 지방선거 이후 전북 곳곳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를 도민과 함께 기대한다.
  • 글쓴날 : [2026-02-11 13: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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