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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낙농 혁신, 축산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길

전북자치도가 ‘동물복지 미래목장’ 구축에 나선 것은 지역 축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진안군 성수면 축산연구소 내 노후 축사를 ICT 기반 스마트 낙농 목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번 사업은 생산성과 동물복지, 그리고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사업은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사양관리 전반을 자동화하고, 젖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프리스톨 방식의 사육환경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질병 발생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선진 축산 시스템으로, 국내 낙농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농후사료 급이기, 자동포유기, TMR 급이기 등 단계적 자동화 설비 도입과 더불어 향후 로봇 착유 시스템까지 구축되면 노동력 의존도가 높은 축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저지종 도입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 구축이다. 고온에 강하고 유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저지유는 치즈와 버터 등 프리미엄 유제품 생산에 적합해, 단순 원유 생산을 넘어 가공·유통까지 확장 가능한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저지종 송아지 탄생으로 사업의 출발을 알린 만큼, 2030년까지 착유우 집단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이번 사업은 또한 청년 축산인 육성과 현장 실습 거점으로서의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업에 새로운 인력을 유입하고,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미래형 농업 모델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단순한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후속 투자 역시 병행돼야 한다.

전북 축산업은 그동안 규모와 가격 경쟁에 의존해 왔지만, 이제는 품질과 기술, 그리고 동물복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사업이 계획대로 원활히 추진돼 도내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전북이 미래형 낙농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글쓴날 : [2026-04-10 16: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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