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봄철 본격적인 영농활동과 등산객 증가, 야생멧돼지 출산기에 따른 개체수 급증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관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방역관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ASF는 지난 2019년 국내 첫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3월 중순까지 전국 양돈농장에서 총 24건이 보고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야생멧돼지 항원 검출 지역이 점차 남하·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원시는 지리적 특성상 소백산맥을 따라 멧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 방역 긴장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인위적인 전파 요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방역 시스템을 촘촘히 재정비한다. 우선 가축 및 분뇨 운반 차량을 대상으로 GPS를 활용해 이동 동선과 거점소독시설 방문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이를 통해 소독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차량의 농장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차량 방역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농가별 맞춤형 방역 점검과 전화 예찰을 수시로 실시하고, 축산농가 전용 소통방을 운영해 최신 방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또한 양돈농가와 축산차량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을 방송, 문자 메시지, 알림톡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거점소독시설 경유를 독려하는 등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남원시 관계자는 “ASF는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외부인 출입 통제와 차량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축산차량 운전자는 거점소독시설을 반드시 경유해 빈틈없는 방역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남원=정하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