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내 초등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다함께돌봄센터'가 지역별 수요 불균형으로 인해 신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신도심 일부 센터는 대기 인원이 정원과 맞먹는 수준인 반면, 상당수 농어촌 지역은 센터 자체가 없어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국회 김민전 의원실이 요구한 '2026년 전북자치도 다함께돌봄센터 운영 현황' 자료를 보면 이 같은 쏠림 현상이 드러났다.
지난 3월 개학을 기점으로 전주 신도심의 한 돌봄센터는 20명 정원에 두 배가 넘는 43명이 몰렸다. 이로 인해 수용 인원을 초과한 20여 명은 당장 입소하지 못한 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인접한 다른 센터의 상황도 비슷해, 20명 모집에 36명이 지원하면서 16명이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농어촌 지역의 돌봄 인프라는 열악한 실정이다. 임실군과 고창군 등 도내 상당수 읍·면 지역은 센터 설치 현황이 '없음'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요가 밀집된 도시 지역의 공간 부족 문제와 인프라 자체가 전무한 농촌 지역의 소외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운영 현황을 보면 센터 한 곳당 연간 1억 원에서 1억 8,000만 원 수준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센터장과 돌봄 교사 등 평균 2~4명의 인력이 배치되어 운영 중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해당 통계는 입소 경쟁이 가장 치열한 3월 기준 자료이며, 현재는 대기 아동들을 늘봄학교나 인근 지역아동센터로 적극 연계해 대기 수요를 대부분 해소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농어촌 지역의 센터 부재 지적에 대해서는 "임실군 등은 전체 아동 수가 적어 기존 지역아동센터와 늘봄학교만으로도 방과 후 돌봄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지자체 차원에서 판단한 것"이라며 "인프라 부족에 따른 단순한 방치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