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초등학생 대부분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행복지수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도내 초등 4~6학년 1,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전북 어린이 생활과 생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1%가 정규 수업 이후 방과후 수업이나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학년 학생의 33.1%는 저녁 8시 이후에 귀가할 정도로 학습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늦은 귀가는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밤 10시~11시에 취침하는 학생이 40.2%로 가장 많았고 자정을 넘긴다는 응답도 8.5%에 달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93.9%가 스마트폰을 보유한 가운데, 절반 이상(50.4%)이 하루 2시간 이상 기기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는 비율도 17.2%를 차지했다.
반면 평일에 놀이 시간이 전혀 없다는 학생은 11.3%였으며, 시간이 주어질 경우 '친구들과 놀기(56.7%)'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는 85.3%로 높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평균 행복지수가 점차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학생들의 주요 고민거리는 '공부 및 성적(35.5%)', '친구관계(22.2%)', '외모(18.3%)' 순이었다. 또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 학생은 52%에 그쳐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도영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사교육으로 인한 늦은 귀가와 놀이 시간 부족 현상이 여전하다"며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관계 맺기를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