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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선거 '진영 대결'… 물밑 연대설에 비방전까지

유성동 당일 회견 취소, 이남호 음주운전 논란, 천호성 논문 표절 의혹
6·3 지방선거가 한 달가량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가 지역 교육 정책 경쟁보다는 후보 단일화와 흠집 내기식 정치 공세에 매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전북교육청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던 유성동 예비후보는 당일 아침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최근 선거 구도가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막판 단일화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기자회견 취소를 후보 간 연대를 위한 이면 거래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도내 한 교육계 인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천호성·이남호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0.9%p까지 좁혀지면서 유성동 후보와의 연대 필요성이 커진 분위기"라며 "유 후보 역시 6.3%의 지지율을 기록한 만큼, 두 후보들과 정책 연대설이 교육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가 3파전으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유 후보의 연대 조건으로 선거 이후 역할론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기자회견의 갑작스러운 취소를 두고도 이런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 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책 연대는 사실무근"이라며 "다만 유 후보는 모임 활동도 같이 하는 친한 후배이며, 정책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여 연대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유 후보는 취재진의 수차례 연락 시도에도 끝내 응하지 않았다.

정책 선거가 실종된 자리에는 네거티브 공세와 세 불리기만 남았다. 현재 이남호 후보는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칼럼 대필 의혹이, 천호성 후보는 논문 표절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며 상호 비방전이 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전직 교육감들까지 얽히며 선거판은 진영 싸움으로 변질됐다. 진보 진영에서는 일찌감치 노병섭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천호성 후보의 입지를 다져준 데 이어, 김승환 전 교육감이 천 후보 측에 합류해 세를 결집하고 있다.

이에 황호진, 이경한 예비후보가 이남호 후보 쪽으로 단일화를 이뤄냈고, 서거석 전 교육감마저 이 후보 진영에 등판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며 거대한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전직 수장들까지 등판한 현재의 대리전 양상이 정책 검증을 완전히 실종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후보 간의 교육 비전 경쟁은 뒷전으로 밀리고, 양 진영의 세력 다툼만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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