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비 지급'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며 당 지도부와 본선 경쟁자인 민주당 이원택 후보를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는 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이 아닌 전북도민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겠다"며 도지사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김 후보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제명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출마의 명분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믿어왔지만 공천 과정은 공정하지 못했다"며 "CCTV 문제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12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를 단 한 번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제명한 것은 도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상대 후보(이원택)가 본인은 안 나가려고 했는데 정청래 대표가 나가라고 했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일련의 흐름을 보면 이번 공천 과정이 어떤 의도로 기획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정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대리운전비 지급'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경위를 해명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해 11월 경선 전 한 식당에서 청년들에게 대리운전비를 건네는 장면이 공개돼 민주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 후보는 "전주에 사는 사람은 2만~3만 원, 군산·익산은 5만 원, 정읍·고창·임실은 10만 원씩 차등 지급했다"며 "지급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으나, 식사 자리가 끝나기 전에 불찰임을 깨닫고 즉각 회수를 지시해 상당 부분이 회수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 도민과 같이 뛴 결과 현대차 9조 원 투자를 포함한 27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등 '전북은 안 된다'는 편견을 깼다"면서 "피지컬 AI, 이차전지, 바이오 등 바뀌고 있는 전북의 산업지도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무소속 연대는 없으며 선호하지도 않는다"고 일축한 뒤 "도민의 심판을 받은 뒤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며 선거 승리 후 복당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는 당내 경선에서 안호영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이원택 의원과 현역 프리미엄을 쥔 무소속 김관영 후보 간의 거대한 세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