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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수영장 샤워실 악취 논란, 이용객 “첫 수업부터 구토감”

- 시민들 “위생관리 이 정도면 심각”, 전주시설관리공단 관리 부실 도마
<2> 전주시 완산수영장이 샤워실 악취와 위생 문제로 이용객들의 거센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첫 타임 강습 이용객들까지 심한 악취를 호소하면서 공공체육시설의 기본적인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완산수영장 첫 타임 강습을 등록해 이용했다는 시민 A씨는 샤워실 환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첫 타임 수강이라 당연히 샤워실이 가장 깨끗하고 쾌적한 상태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입장하자마자 역한 소변 냄새가 코를 찔렀고 순간 구토감까지 올라왔다”며 “첫 수업 시간부터 이런 악취가 난다는 것은 사실상 전날부터 청소나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용객들에 따르면 샤워실 내부에서는 특정 시간대뿐 아니라 상시적으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배수구와 바닥 주변 청소 상태, 환기시설 관리 등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취재 결과 완산수영장 청소 업무는 남성 2명, 여성 2명 등 총 4명이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산수영장이 새벽부터 오후 8시까지 장시간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근무 인력 한 명이 약 7시간가량 넓은 구역의 청소와 위생 관리를 도맡는 구조다. 이 때문에 이용객 수가 많은 샤워실과 탈의실, 화장실 등을 상시 관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완산수영장은 수영장 특성상 물기와 습기가 많은 데다 이용객 회전이 빠른 시설로 꼽힌다. 이로 인해 일반 체육시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청소와 환기, 배수 관리가 요구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전주시설관리공단 측 역시 시설 노후화 문제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청소를 자주 진행하고 악취 제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배관 자체가 오래돼 냄새 발생을 완전히 막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환기와 소독, 배수시설 점검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설 노후화가 위생 관리 부실의 면책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한 이용객은 “운동하러 갔다가 오히려 불쾌감만 안고 돌아왔다”며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이라면 최소한 기본적인 청결 상태는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최근 완산수영장은 매점 가격 논란에 이어 샤워실 위생 문제까지 잇따라 제기되면서 시설 운영 전반에 대한 시민 불신도 커지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전주시설관리공단이 청소 인력 운영 실태와 시설 노후 배관 문제 등을 전면 점검하고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성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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