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완산수영장을 둘러싼 시민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샤워실 악취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헤어드라이기와 탈수기 부족, 위생 문제까지 제기되며 이용객들의 불편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체육시설이 시민 건강과 편의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스트레스와 불쾌감을 안기는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특히 문제는 단순한 시설 노후화나 일시적 혼잡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용객들은 수업이 끝나는 시간마다 드라이기 사용을 위해 긴 줄을 서야 하고, 일부는 개인 드라이기를 직접 들고 다니는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탈수기 위생 상태에 대한 불만도 이어진다. 시민들이 돈을 내고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최소한의 쾌적함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공공시설은 단순히 문만 열어놓는다고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까지가 행정의 책임이다. 그러나 최근 완산수영장을 둘러싼 논란은 전주시설관리공단의 운영 시스템이 시민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반복되는 민원에도 근본적인 개선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단순 관리 소홀이 아니라 공공서비스 부실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전주시는 이번 논란을 단순 민원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이용객 수 대비 비품 적정 수량, 청소·위생 관리 체계, 시설 유지 예산 등을 전면 점검해야 한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이라면 최소한 시민이 불쾌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공공시설의 수준은 결국 행정의 수준이다./배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