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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1차 방어선 뚫렸다"… 전북 학부모 학폭 예방 교육 겉돌아

교원과 학생 참여율은 100%에 육박…학부모 교육은 연 1회 가정통신문 배부에 그쳐
전북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교원과 학생 중심으로만 진행되면서, 학폭 근절의 핵심인 '학부모 예방 교육'은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소속 각급 학교의 '2026년 대상별 학교폭력 예방교육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학부모의 교육 참여 실적은 교원 및 학생과 극단적인 격차를 보였다.

전주와 군산 등 도내 주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교원 참여 비율은 대부분 100%를 기록했으며, 학생 평균 교육 시간 역시 정규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법정 시수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 횟수는 학기당 1회에 그쳤으며, 실제 참여 인원과 참여 비율은 대부분 데이터가 집계조차 되지 않았다.

이는 대다수 학교가 학부모 대상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별도의 집합 교육이나 실질적인 온라인 연수가 아닌, 가정통신문 배부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학교폭력의 양상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사이버 폭력 등으로 진화하면서 가정 내 초기 징후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지만, 정작 1차 방어선인 학부모들은 사각지대에 방치된 셈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관계 중심 생활 교육을 대폭 확대했다"며 "학부모 대상 학폭 예방교육은 법률상 의무 교육으로 각 학교 별로 상·하반기 나눠 실시하고 가정통신문과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행정 편의주의적인 가정통신문 배부 관행에서 벗어나, 맞벌이 가정 등 다양한 학부모의 환경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 시스템과 참여 유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현재 학부모 대상 의무교육이 학교폭력 예방을 비롯해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예방 등 수많은 항목에 달해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힘든 구조"라며 "대부분의 교육에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면 교육과정 설명회 등에 참석하는 학부모가 적어 결국 가정통신문으로 대체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라며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 필수적인 의무교육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형식적인 배부를 넘어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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