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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선언 청년을 사지로 모는 비정한 ‘조폭 정치’를 규탄한다

최준호 / 전북타임스 대표
- 이원택 후보 측의 ‘말 바꾸기’ 해명과 비겁한 고발, 기성 정치의 추악한 청년 잔혹사


자신들의 정치적 과오와 추잡한 비위 의혹을 덮기 위해 양심선언을 한 청년들의 장래를 무참히 짓밟는 정치가 과연 정상인가. 최근 전북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정읍 식사비 대납 의혹’과 이를 둘러싼 민주당 이원택 후보 측의 행태를 바라보며 도민들은 경악을 넘어 깊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현장에서 목격한 진실을 당당히 증언했던 청년 2명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피고발되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현실은, 대한민국 기성 정치가 얼마나 비정하고 잔인한지를 보여주는 서글픈 단면이다. 본지는 진실을 말한 대가로 사지로 내몰린 청년들의 편에 서서, 기성 정치권의 추악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하고자 한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명확하다. 권력을 쥔 기성 정치인들의 불법적 기부행위 의혹이 제기되었고, 그 자리에 있었던 청년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늘 ‘청년과 약자를 대변하겠다’고 입버릇처럼 외치던 민주당이 정작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나자 가장 먼저 취한 행동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청년들을 향해 ‘정치공작의 배후’, ‘기획된 조작설’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기며 무차별적인 사법 고발로 응수했다. 자신들이 짊어져야 할 정치적·법적 책임을 힘없는 청년들에게 떠넘기며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비겁한 보복이자 횡포다.

특히 이원택 후보 측이 보여준 ‘말 바꾸기’ 행태는 비겁함의 극치다. 당시 식사비 결제 경위를 두고 초기에는 “내가 직접 계산하고 거스름돈까지 받았다”고 당당히 주장하더니, 카드 전표와 식당 주인의 일관된 진술이 나오자 “카운터에 현금을 두고 나왔다”는 식으로 말을 수시로 바꿨다. 지도자라면, 그리고 떳떳한 후보라면 사실관계 앞에 엄중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궁색한 변명 뒤에 숨어, 오히려 일관되게 진실을 말해온 청년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며 사법 당국의 칼날 앞에 총받이로 내세웠다.

이미 전북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슬지 도의원을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원택 후보와의 공모 여부까지 수사 의뢰한 마당이다. 사법 기관과 선관위마저 엄중하게 바라보는 이 사안을 두고, 오직 자신들의 선거 승리와 안위를 위해 청년들의 미래를 인질로 잡는 것은 기성 정치가 부릴 수 있는 가장 악질적인 권력의 횡포다. 청년들이 느꼈을 공포와 배신감이 어떠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정치는 세대 간의 연대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 전북에서 벌어지는 민주당의 정치는 청년을 오직 필요할 때만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다. 선거철마다 청년 정책을 쏟아내며 표를 구걸하던 이들이, 자신들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서라면 청년들의 인생쯤은 가볍게 짓밟아도 좋다는 식의 조폭식 연대감에 사로잡혀 있는 셈이다. 이러한 비정한 정당 정치가 계속되는 한, 전북의 청년들에게 미래는 없다.

이제 도민들이 기성 정치의 이 잔인한 잔혹사를 끝내야 한다. 권력을 이용해 양심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진실을 말한 청년들을 범죄자로 몰아세우는 세력에게 전북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당적(黨籍)보다 무서운 것이 민심이며, 어떠한 권력도 진실의 힘을 이길 수 없음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 이원택 후보는 지금이라도 비겁한 해명과 고발을 즉각 철회하고, 도민과 청년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다가오는 6월3일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사나 의원을 뽑는 날이 아니다. 기성 정치의 오만함과 비정함에 신음하는 전북의 청년들을 구하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유권자 주권 선언의 날’이 되어야 한다. 전북의 청년들과 현명한 도민들은 말이 아닌 책임지는 정치를, 억압이 아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선택할 것이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덮을 수 없으며, 청년들의 양심을 짓밟은 기성 정치는 6월 3일, 준엄한 심판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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