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거액의 변호사비 대납과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지며 선거판이 대형 비리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는 27일 전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호성 후보 측이 2022년 사전선거운동 사건 당시 선임한 변호사 비용과 벌금 등 총 6,340만 원을 사업가 A씨가 대납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도교육청 공무원 B씨가 A씨에게 5급 사무관 자리와 사업권을 대가로 약속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경찰은 당장 이 같은 추악한 뒷거래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월 A씨는 공무원 B씨 계좌로 5,600만 원, 변호사 사무장에게 1,000만 원 등 총 6,600만 원을 보냈다. 이후 B씨가 500만 원을 돌려준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대납 액수는 6,100만 원이며, 여기에 측근 3명의 벌금 240만 원까지 A씨가 추가 부담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천 후보 측은 "변호사 비용을 대납받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공무원 B씨 또한 선거캠프와 무관한 인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2022년 11월은 교육감 선거에 낙선하고 5개월이나 지난 시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업자와 특정인의 대화 내용을 천 후보와 연계시켜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선을 그었다.
천 후보 측은 "'아니면 말고' 식의 상대 후보 흠집 내기 시도에 대해 반드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 후보는 계속적인 비방을 중지하고 본인의 음주운전 의혹과 휴대전화 압수수색 전력부터 제대로 해명하라"고 맞불을 놨다.
한편, 도내 퇴직 교직원 1,145명은 같은 날 전북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열한 학교 현장 경험을 갖춘 현장 교육 전문가 천호성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동시에, 이남호 후보를 향해 "금품 살포를 통한 언론 매수 혐의와 과거 음주운전 전력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