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FC가 K리그 사상 유례없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융합 모델인 ‘The 3rd Half’를 성공적으로 론칭, 프로축구 홈경기를 단순한 스포츠 관람을 넘어 팬들이 다채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구단의 고민에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북현대는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김천상무와의 홈경기 및 경기 직후 이어진 포스트 매치 콘서트 ‘The 3rd Half with 잔나비’를 통해 총 31,447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이는 구단이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했던 당초 예상 관중(약 15,000명)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축구와 문화 콘텐츠의 결합이 가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결과다.
이러한 유의미한 변화는 구단이 정교하게 구축한 CRM(고객관계관리)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당일 전주성을 찾은 총 관중은 일반 티켓 구매자 27,595명과 굳건한 충성 고객인 시즌티켓 소지자 3,852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일반 티켓 판매량(27,595매)을 분석한 결과, 생애 첫 예매인 신규 관중이 25%, 최근 방문 이력이 없었던 복귀 관중이 20%를 차지했다. 일반 예매자의 45%가 올 시즌 새롭게 유입되며 구단의 팬덤 외연이 한층 넓어진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대규모 유입이 단순히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일회성 팬덤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예매자의 71%가 전북 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이는 구단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 결합 시도가 지역 내 잠재된 축구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이끌어내는 매개체로 작용했음을 방증한다. 아울러 새롭게 유입된 관중 가운데 10~20대가 신규 관중의 45%, 복귀 관중의 39%를 차지해, 전주성에 새로운 젊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