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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신 비방전만"… 전북교육감 선거 '진흙탕 싸움'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 천호성·이남호 후보 폭로전 격화

유권자 및 교육계 "재선거 리스크 우려" 피로감 호소
전북교육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천호성, 이남호 후보가 정책 대결 없이 폭로와 비방전만 이어가며 도민들의 피로감과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는 이날 전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남호 후보가 제기하는 변호사비 대납과 사전선거운동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네거티브를 뚫고 도민과 함께 뛰는 120시간 총력 유세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천 후보 측을 지지하던 공무원 A씨가 사업가 B씨에게 도교육청 5급 자리와 사업권을 대가로 천 후보 등 5명의 변호사비와 벌금을 대납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천 후보는 "변호사 비용을 직접 납부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며 "문제가 된 텔레그램방은 사전선거운동 조직이 아닌 선거 준비를 위한 단순 '사전준비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선거에서 무수한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법적 대응을 한 적은 없었다. 이번만큼은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며 "청렴하고 실력 있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의 회견 직후 이어진 이남호 후보의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천 후보의 해명이 오히려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녹취록과 사진을 추가로 공개해 천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남호 후보는 "텔레그램 비공개방 '천사랑'을 '사전준비방'이라고 해명했지만, 현직 교사가 선거 조직도 구축 등 캠프 실무에 관여한 정황이 담긴 녹취와 사진이 있다"며 "새빨간 거짓말은 천 후보가 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천 후보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당사자인 현직 공무원 A씨에 대해 '선거 캠프와 관계없는 인물'이라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6월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략 회의에 같이 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은 투명성과 정직 위에 세워져야 한다"며 "도민들께서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전북교육의 안정과 아이들의 미래를 기준으로 냉철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띠면서 유권자들은 도 넘는 비방과 고발전에 강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는 정모(29) 씨는 "누군지도 모르는 교육감 후보들이 SNS만 들어가면 시끄럽다"며 "도지사 선거와 교육감 선거 모두 전북의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한 지역 교육계 인사는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정책은 실종되고 폭로와 비방만 난무하고 있다"며 "결국 누가 당선되더라도 사법 및 재선거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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