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전북특별자치도정을 설계할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신형식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인수위는 피지컬 AI, 재생에너지, AI 반도체 등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겨냥한 조직 체계를 갖추며 정책 중심의 출발을 알렸다.
이번 인수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정치권 인사보다 산업·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 비중을 높였다는 점이다. 이는 전북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실질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인수위는 단순한 정권 인수 기구가 아니라 향후 4년 도정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설계하는 첫 번째 정책 플랫폼이다.
하지만 기대만으로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 투자, 새만금 첨단산업 육성,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가능한 과제들이다. 인수위는 공약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현 가능성을 높일 구체적 실행 전략과 재원 확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화려한 청사진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결과다. 좋은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정착 기반 확대와 같은 실질적 성과가 뒤따를 때 비로소 전북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
첫 단추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끼워졌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다. 인수위가 정쟁보다 정책, 구호보다 성과를 앞세워 전북 대전환의 초석을 놓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