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200조 AI·반도체산업 육성이 민선 9기 도정 출범전부터 공수표 논란속에 좌초위기에 놓였다.
16일 도지사 인수위원회와 정재계 등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새만금에 300만평 규모 AI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를 제일성으로 공약하고 나서며 표심을 공략했다.
최근 일련의 흐름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 투자가 광주 전남특별시로 들어설 가능성이 일면서 이 당선인의 공약 실현성 여부에 강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사실상 7월 1일 도정 출범 전부터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공약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공장 공약에 대한 조정여부까지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 인수위원회 신형식 위원장은 15일 도청 간담회를 통해 "이 당선인의 200조 반도체 공약은 광주 전남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 후공정 공장을 근거로 만들어진 것이다"며 "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 반도체 공약을 일부 덜어내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또 "해당 특위 위원장과 반도체 전문가들이 200조 원 가운데 반도체 공장 이전과 관련된 100조 원가량을 털어내고 가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패키징 공장이 광주 전남의 첨단 3지구로 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실제 선거 막판 제시된 이 공약이 실현가능성이 있었는지, 정보 부족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당선인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기업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역에서는 단순한 공장 유치 문제를 넘어 민선 9기 전북도정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