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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지율 역전, 승리의 취기가 아닌 민심의 탄핵(彈劾)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폭락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역전 현상은 단순한 여론의 출렁임이 아니다. 이는 오만과 독선에 빠진 집권 세력을 향한 국민의 마지막 통첩이자, 지난 지방선거 승리의 단꿈에 취해 민생을 내팽개친 대가로 받아 든 민심의 준엄한 심판장이다. 한때 철옹성 같던 콘크리트 지지층과 전통적 텃밭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지금 정권의 명운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직면했음을 똑똑히 보여준다.

민심이 이토록 빠르게 돌아선 일차적 책임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무능과 독단에 있다. 특히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정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는커녕, 당내 이견을 묵살하는 독선적 당 운영과 거친 언사로 끊임없이 정쟁을 유발해 왔다. 거대 여당의 권력에 취해 민생은 뒷전으로 미룬 채 당권 강화와 정적 쳐내기에만 몰두하는 지도부의 행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키는 아킬레스건이 되었다.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로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는 권력다툼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지지율 역전은 필연적인 결과다.

집권 초반의 지지율은 성공의 훈장이 아니라 국민이 빌려준 한시적인 인내천(因乃天)이다. 역대 모든 실패한 정권의 비극은 이 지지율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과 오만에서 비롯됐다. 선거 승리가 곧 모든 실책에 대한 면죄부라도 되는 양 안하무인으로 국정을 몰아붙인 결과가 어떠했는지 민주당은 벌써 잊었단 말인가.

지금 민심이 켜 든 불은 노란 신호등이 아니라, 당장 멈추지 않으면 파국이라는 적색경보(赤色警報)다. 정치는 선거 승리라는 권력 쟁취가 목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무한 책임의 장이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현 상황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는 유체이탈식 변명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어설픈 수습이 아니라, 국정 운영 기조의 전면적 전환과 무능한 당 지도부의 전면 쇄신이다. 민심의 경고음을 끝내 외면한다면, 다음 차례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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