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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불씨없는 '화재 주의 당부

산업시설·창고 폭염·폭우 따른 고온다습 환경 주요 원인으로 분석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1년~2025년)간 도내 자연발화 화재 분석 결과 총 148건 약 22억1380만원 재산피해와 부상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발화는 불씨나 전기 스파크 같은 뚜렷한 점화원이 없어도 발열성 물질이 보관되거나 저장되는 과정에서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축적되면서 발화점에 도달해 화재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며 고온다습한 환경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자연발화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자연발화 화재는 산업시설과 창고 등에서 절반 이상 발생했다. 주거시설에서도 4.1%가 발생해 사업장뿐 아니라 일반 생활공간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발생 시기를 살펴보면 해마다 하반기에 화재 발생 건수가 많다.

전북소방본부는 주요 원인으로 환기 불량과 계절적 기후 조건을 꼽았다. 최근 몇 년간 하반기에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이어지면서 창고 문을 장기간 닫아두는 경우가 많았고, 여기에 늦더위와 초가을 큰 일교차가 더해지면서 내부에 습기가 쉽게 차는 환경이 형성됐다. 이러한 고온다습하고 밀폐된 조건이 지속되면 기름 찌꺼기, 곡물, 폐기물 등 발열성 물질 내부에 열이 축적돼 자연발화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자연발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우드칩, 사료, 곡물, 퇴비, 폐기물 등 발열성 물질을 장기간 적재하지 말고, 적재물 내부 온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고와 작업장은 환기시설을 상시 가동하고, 물질별 적정 보관량과 보관 기간을 정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연발화 화재는 발생 초기 평소와 다른 냄새, 연기, 적재물 온도 상승 같은 전조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적재물에서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즉시 적재물을 분리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자연발화 화재는 전기적 요인이나 기계적 요인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어 관계자들의 세심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폭염과 폭우 이후 밀폐된 창고나 작업장에서는 환기와 온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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