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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전북교육감 첫 인사, '김승환 체제'로 완벽 회귀

최정애·윤여성 등 과거 김승환 전 교육감 핵심 비서진 요직 전면 복귀

정재석 전북교사노조위원장 "김승환 후계자 자처, 소극 행정 개선해야"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 측이 공개한 공식 슬로건 디자인. 과거 김승환 전 교육감이 3기 시절 내건 '새롭게 빛나라 전북교육'의 핵심 키워드를 고스란히 차용해 '과거로의 회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내달 1일 출범하는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체제의 첫 인사를 두고 과거 김승환 전 교육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핵심 비서진의 요직 복귀와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의 전면 배치가 맞물리면서 '김승환 시절로의 회귀'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29일 전북교육청이 단행한 인사발령에 따르면, 김승환 전 교육감 시절 5급 비서실장을 역임한 최정애 현 교육감직인수위원이 신임 4급 비서실장에 임명됐으며 김 전 교육감을 12년간 보좌했던 윤여성 전 6급 비서 역시 5급 비서관으로 승진해 합류했다.

반면 서거석 전 교육감 체제의 핵심이었던 한긍수 정책국장을 의원면직 처리해 전임자의 흔적 지우기를 본격화했다.

선거 캠프에서 청년 조직을 이끌었던 전성호 씨가 5급 비서관 자리를 꿰차며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4급 총무과장과 5급 총무과 인사팀장에는 김형기 인수위원이 대표로 있는 '전북교육행정포럼'의 추천 인사로 알려진 김현주와 박연하를 각각 발탁했다.

또한 기존 안홍일 총무과장을 총무과 소속 서기관으로 밀어내 사실상 대기발령 조치하고 김햇빛찬·서경호(이상 6급)·박영준(7급)을 총무과로 배치했다.

인사뿐만 아니라 정책 비전 역시 김 전 교육감이 3기 시절 내건 '새롭게 빛나라 전북교육'이라는 핵심 슬로건을 천 당선인이 '모두가 빛나게, 다함께 새롭게'라는 비전으로 부활시키며 고스란히 이어받아,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체제를 잃어버린 12년의 연장선이자 '김승환 시즌2'로 규정한다.

교육계가 '김승환 체제로의 회귀'를 뼈아프게 바라보는 이유는 과거 12년 동안 누적된 구조적 폐단에 있다.

김 전 교육감 재임 시절, 전북교육청은 학력 평가를 기피하는 정책 기조로 도내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를 방치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고, 중앙정부와의 잦은 이념적 마찰은 물론, 지자체 및 도의회와의 '불통 행정'으로 끊임없이 충돌하며 지역 교육 현안을 장기간 표류시켰다는 교육계 평가가 일반적이다.

과거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와 고립을 자초하는 행정 시스템이 부활할 경우, 전북 교육의 경쟁력 추락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최정애 실장과 윤여성 비서관의 귀환은 명백한 김승환 시절로의 회귀"라며 "전성호 비서관 임명 역시 전형적인 캠프 보은 인사로, 천호성 당선인이 스스로 '김승환의 후계자'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김승환 시절의 교육행정은 지나친 소극 행정으로 인해 매년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며 "천 당선인이 과거의 소극 행정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고 답습한다면 전북 교육의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인수위 관계자는 "과거 김 전 교육감 시절 요직을 맡았던 인물이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시기의 근무 이력과 무관하게 철저한 직무 능력 검증을 거쳐 단행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 당선인은 내달 2일 오후 2시 전주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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