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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8600만 원 들인 '스피드게이트' 전격 철거

2년 6개월 만에 지하주차장 보관
설치·철거에 8885만 원 투입
내달 2일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을 앞두고, 전북교육청 1층 로비에 설치됐던 스피드게이트(출입통제시스템)가 철거됐다.

수천만 원의 혈세를 들여 설치한 보안 시설을 불과 2년 6개월 만에 떼어내면서, '열린 행정'이라는 정무적 메시지와 '예산 매몰'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280만 5,000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23년 12월 총 8,604만 5,000원을 들여 본관 1층 로비 2곳에 설치했던 보안 장비를 모두 철거해 결과적으로 기기 설치와 철거에만 약 8,885만 원의 예산이 매몰됐다. 현재 보안 장비는 본청 지하주차장에 보관 중이다.

이번 철거는 '소통'을 강조하는 신임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천호성 당선인은 "청사는 도민을 위한 공간인 만큼 불필요한 장벽은 낮추고, 대신 필요한 보안은 더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며 "열린 행정과 신뢰받는 교육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번 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향후 청사관리실과 안내데스크에서 방문자의 목적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해 출입을 안내하고 비상시 비상계획담당관 주관하에 각 부서별 방호 인력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9,000만 원에 육박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단기간에 폐기하고 다시 인력 동원식 수동 방호로 회귀한 것을 두고 보여주기식 소통 행보를 위한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취임 전 보여주기식 소통 이미지를 위해 9,000만 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된 멀쩡한 시스템을 하루아침에 뜯어내고 다시 직원들이 출입자를 통제하는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명백한 예산 낭비이자 행정력 후퇴"라고 지적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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