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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전북도지사 “도민 삶 바꾸는 일 잘하는 도지사 되겠다”

도민주권·체감성장 핵심 키워드 민선9기 청사진 제시
도민 참여 확대·전북성장공사 설립·새만금 개발 가속화 추진

민선 9기 전북특별도정을 이끄는 이원택 도지사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지역발전 운영방안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편집자 주>

문: (취임소감) 취임 소감과 함께 각오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민선 9기 도정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우리 전북이 가야 할 환경과 구조가 녹록지 않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비바람이 몰아쳐도 전북이 가야 할 길은 가야 합니다. 차분하면서도 신속하게 전북의 현안들을 하나하나 매듭짓겠습니다. 구호와 말보다 민생의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도민의 삶을 반드시 바꿔내는 ‘일 잘하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문: (도정 핵심 가치)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키워드로 ‘도민주권’과 ‘체감성장’을 제시하셨습니다. 구체적 의미는 무엇이며, 기존 도정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어디에 있습니까?

답: 도민이 정책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하고, 도민주권 지방정부를 통해서 전북의 강점을 살리는 진짜 체감성장을 이루겠습니다.

도민주권은 도민들이 참여하여 정책을 함께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방점을 두는 일입니다. 체감성장은 성장의 과실이 도민의 삶과 주머니로 직접 돌아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30년간 외부 지원에만 의존하면서 정작 전북의 기업과 인재, 성장동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대기업 유치 전략을 구사하고 병행하되, 우리 도의 내부 기업에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해서 자생력을 키우는 도정으로 확실히 차별화하겠습니다.

문: (행정문화혁신) 간부회의 생중계와 청사 스피드게이트 개방을 전격 단행하셨습니다. 이유와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답: 민선9기 열린도정은 도민 삶의 현장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행정으로 바꾸기 위한 첫 단추입니다. 도민이 선거 때만 주인이 되는 도정이 아니라, 정책을 만들고 결정하고 평가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합니다.

앞으로 도민의 목소리가 도청 문턱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도민정책 사회적대화추진단, 현장 소통, 정책 제안 플랫폼, 지역별 숙의 과정을 제도화하겠습니다. 회의 생중계와 스피드게이트 개방은 도정운영방식을 도민주권시대에 맞게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문: (조직소통관리) 일각에서는 간부회의 생중계가 오히려 공무원 조직원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비는 무엇입니까?

답: 생중계에 대한 일각의 걱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중계의 본질은 도지사인 제가 중심이 되어 우리 공직자들과 함께 도정의 속도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책임도정의 뜻을 담은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들이 경직되지 않도록 다양하게 듣고 소통하고, 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회의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정책을 중심으로 월 1회 공개회의를 통해서 도정의 의지와 방향을 도민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문: (경제체질개선) 선거 과정에서 ‘외부 기업 투자 유치’와 함께 ‘지역기업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어떻게 바꿔나갈 계획입니까?

답: 기본적으로 지역기업에 더 많은 혁신과 성장 기회를 부여하고 내부 경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상생의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할 생각입니다.

과거 대기업 유치 중심의 전략은 매년 8천여 명의 청년이 지역을 떠나가는 현실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북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해 향토기업과 민생경제를 키워내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산업의 중심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 유치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발맞춰 5극3특 성장엔진과 연계한 첨단·전략산업 기업 중심의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외부 기업의 유치를 마중물로 삼으면서 도내 기업들이 반도체 케미컬, 그린수소, 로봇 파운드리 등 전략산업의 핵심 공급망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겠습니다.

문: (핵심경제공약) 전북성장공사 설립과 성장펀드 조성을 핵심 경제 공약으로 내거셨습니다. 이 두 기구가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맡게 됩니까?

답: 전북경제의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공공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번에 추진하는 전북성장공사와 미래성장펀드는 바로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양대 축이 될 것입니다.
각각 ‘대규모 프로젝트 실행’과 ‘기업 투자’라는 명확한 역할을 부여해 전북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습니다.

‘전북성장공사(가칭)’는 재생에너지 사업 참여와 전략산업 프로젝트 금융 투자 등 지역의 대규모 전략 사업을 주도하는 실행 기관의 역할을 맡습니다. 이와 동시에 도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전담 창구로 활용하겠습니다. ‘미래성장펀드’는 전북의 유망 기업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투자 재원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올 하반기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설립 모델을 설계할 계획이며, 향후 공공성과 책임성을 갖춘 전문기관으로 출범시키겠습니다.

문: (새만금개발속도) 새만금 개발이 오랜 시간 공들인 것에 비해 도민들의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여전합니다. 민선 9기 체제에서는 새만금 전개 속도가 어떻게 달라집니까?

답: 현대차 그룹의 새만금 9조 투자를 확실한 마중물 삼아 개발 속도를 높이고, 새만금을 전북 대도약의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번 현대차 투자는 태양광 플랜트와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및 로봇 공장을 포함하여 오는 2029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주도성장’의 대표적 모델입니다.

이미 범정부 차원의 TF가 신속하게 가동되고 있고, 우리 도에서도 정주여건과 교육문제를 포함한 실질적인 투자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분산에너지특구 지정과 로봇·수소 관련 인허가 등 현대차 투자와 관련된 입법 과제들도 특별자치도법 3차 개정안과 개별법에 담아내겠습니다.

아울러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을 통해 산업용지와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향후 첨단산업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기업이 투자하면 즉시 착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새만금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문: (특별자치도 위상)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답: 전북이 주도하는 3특 중심의 지원을 확실하게 이끌어 내겠습니다. 우리 도는 수소와 로봇, 농생명바이오산업을 3특 시대를 열어갈 핵심 동력이자 미래의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확정된 현대차 그룹의 새만금 9조 투자는 이러한 수소와 로봇 등 전북의 첨단 신산업 엔진을 가동시키는 가장 확실한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현대차 투자를 촉진할 파격적인 특례와 지원을 반영한 전북특별법 3차 개정 및 관련 개별법 제·개정 등 실질적인 전북도의 권한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전북이 가진 독보적인 권한과 실익을 입법적·제도적으로 확실하게 확보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위상을 강화하겠습니다.

문: (메가프로젝트 대책) 정부의 반도체 전략 등 메가프로젝트에서 전북이 소외돼서는 안 된다는 여론에 대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답: 정부의 전략 발표에서 전북이 제외되어 도민들께서 느끼시는 실망감이 얼마나 크실지 잘 알고 있고, 저 역시 이번 일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미 잘 준비된 수소와 피지컬AI․로봇, 농생명바이오라는 확실한 미래 성장엔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도체 산업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전북에는 이미 글로벌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 고순도 소재 기업들이 다수 자리를 잡고 있어서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미래 첨단산업의 강점과 반도체 소재 분야의 저력을 하나로 묶어서 정면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반도체 기업의 필수요건인 전력과 용수, 토지, 인허가 문제에 대해서도 전략적으로 대응해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공장 유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 (민생경제) 선거 과정과 취임식 등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육성에 대해 꾸준히 언급하셨습니다. 민생경제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실 계획이십니까?

답: 도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도민의 삶입니다.

특히 민생경제는 제1의 과제입니다. 갈수록 물가와 임대료, 인건비가 상승하고, 금융부담과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이 정말 힘들게 버티고 계십니다. 도민들께서 전북의 성장을 진짜 체감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부터 살아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북페이와 정책자금, 이차보전, 온라인 판로 확보, 공동물류센터 구축, 상권별 맞춤 지원을 촘촘하게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판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국과 세계로 뻗어나가는 ‘디지털 고속도로’를 확실하게 구축하겠습니다. 우체국 쇼핑몰에 전북관을 만들고 쿠팡과 네이버 등 주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도 대한민국 전북관을 구축해, 지역 소상공인 제품이 전국의 소비자와 언제든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시간이 흘러 임기 마지막 날, 도민들에게 어떤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으십니까?

답: 거창한 구호나 화려한 말보다 전북의 경제 체질과 도정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 일 잘하는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날 도민 여러분께 “이원택 덕분에 전북이 달라졌다”, “우리 아이가 전북에서 살아도 되겠다는 희망이 생겼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전력을 다해 뛰겠습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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