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17 전당대회에서 선호투표제를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대립해오던 ‘당대표 선호투표제’를 놓고 표결 없이 구두로 동의를 받아 전격 의결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결과브리핑을 통해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선출 관련 규정의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고위의 이같은 결정에 반발해 친 정청래계로 강성파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동안 선호투표제에 반대해 오던 친청계의 박지원·문정복·박규환 최고위원은 '선당후사' 차원에서 의결에 동참했다.
최고위가 의결한 주요 내용은 결선투표 실시 방법으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할 수 있음을 명문화하는 내용으로 관련 당규 개정건이다.
당규 개정을 통해 선호투표제를 도입하자는 것은 친청계에서 당규위반이라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하지만 최고위원회는 전준위가 제출한 최고위원 5명 중 청년 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하자는 안은 부결시켰다.
최고위원회는 이같은 안건을 이날 오후 당무회의를 열고 최종 의결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려면 당규 개정이 아닌 당헌 개정사항이라고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퇴장하며 “전당대회가 한 달밖에 안 남은 시점, 후보자등록이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당헌·당규 위반을 밀어붙이는 것에 이의제기했고 반대했다”며 “더 이상 최고위원직 수행이 어려워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수결에 따른다는 기본마저 지켜지지 않고 소수 의견을 강요당하는 현실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도 “파국만큼은 막아야겠기에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선호투표제 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