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이상기후로 벼의 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벼 키다리병이 수량과 완전미율 등 쌀 품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벼 키다리병은 종자전염성 병이다. 감염된 벼는 비정상적으로 자라 단순한 수량 감소를 넘어 쌀의 미질과 상품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등 관련 연구에 따르면 키다리병 발병이 높아질수록 등숙률과 정현비율이 정상적인 벼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쌀 등급을 결정하는 완전미율의 감소도 두드러졌다. 키다리병 피해가 없는 벼의 완전미율은 76.5% 수준이었으나, 감염률이 50%에 이르면 21.3%까지 급감한다. 또한 깨진 쌀과 분상질립 등의 발생이 늘어나 쌀의 외관 품질과 상품성이 크게 저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량 감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크다. 키다리병 발병률이 높아질수록 수량 감소 폭이 커지며, 발병률이 50%에 이르면 정상적으로 생육한 벼보다 수량이 약 4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쌀 품질 저하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과 생산량 감소가 동시에 발생해 농가 소득에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키다리병에 강한‘신동진1’이 안정적인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대안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신동진1’은 기존‘신동진’의 우수한 밥맛을 유지하면서 키다리병 저항성을 강화한 품종이다. 키다리병 발생에 따른 수량과 품질 저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경원 종자사업소장은“벼 키다리병은 수량 및 쌀의 상품성까지 떨어뜨려 농가 소득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기존 신동진의 우수한 밥맛을 유지하면서 키다리병에 강한‘신동진1’의 보급을 확대해 전북 쌀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