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와 1차 금속, 화학제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소비를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하며 생산과 소비 간 온도 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전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전달보다 4.9% 각각 증가했다. 출하도 전년 동월 대비 5.3%, 전월 대비 4.2% 늘었으며, 재고는 전년 동월보다 11.2% 감소해 생산 증가와 함께 재고 부담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14.7% 증가하며 회복세를 주도했고, 1차 금속은 11.0%, 화학제품은 6.5% 각각 늘었다. 반면 전기장비는 16.0%, 전자·통신은 16.9%, 비금속광물은 6.4% 감소하는 등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다.
광공업 출하 역시 자동차(10.0%)와 기타운송장비(110.6%), 식료품(3.9%) 등의 증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기계장비와 전기장비, 나무제품은 감소세를 보였다. 재고는 자동차와 식료품, 의료정밀광학 분야에서 크게 줄어든 반면 화학제품과 전기장비, 음료는 증가했다.
생산지표 개선과 달리 소비는 부진했다. 6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3.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0% 감소했다. 가전제품 판매는 증가했지만 신발·가방과 오락·취미용품, 음식료품, 의복, 화장품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하며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졌다.
이번 통계는 제조업 중심의 생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내수 소비는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와 일부 주력 제조업이 산업활동을 견인하고 있지만 소비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지역경제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생산 회복세를 지역 내 소비와 고용 증가로 연결하기 위한 내수 활성화 대책과 업종별 균형성장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