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익산시, 정읍시 및 국내 동물의약품 기업들과 손잡고 전국 최초로 지정된 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의 닻을 올렸다.
도는 6일 도청에서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와 최정호 익산시장,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특구사업자로 새롭게 지정된 ㈜케어사이드, ㈜케이팜스바이오 등 11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참여한 11개 기업은 총 1,273억 원 규모의 투자와 137명 고용을 약속했다. 이들 기업은 규제자유특구 운영요령(중소벤처기업부고시 제2023-16호)에 따라 익산·정읍 일원 특구로 이전해, 그동안 규제에 가로막혀 있던 동물용 의약품의 기술 개발과 실증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케어사이드가 1,050억 원, 케이팜스바이오와 에스엘바이젠이 각각 100억 원과 70억 원을 투입하는 등 투자가 잇따르며 특구 조성에 힘을 실었다.
특구 지정으로 참여 기업들은 ▲동물용 첨단바이오의약품·신약의 안전성·유효성 심사기준 마련 ▲자가백신 허용 대상 확대 ▲독성시험 제출항목 일부 면제 등 3개 분야 실증 과제를 맡는다. 그동안 명확한 기준이 없어 제품화가 지연됐던 영역인 만큼, 이번 실증을 계기로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시장 진입 문턱 완화가 기대된다.
특구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 간 익산·정읍 일대 3.03㎢ 규모로 운영된다. 익산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자가백신 품목 확대를 다루는 실증지구가, 정읍에는 국소독성·피부감작성 시험 면제를 검증하는 실증지구가 조성되며, 국비와 지방비, 민간 투자를 더해 총 27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실증 과정에는 (재)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과 국가독성과학연구소도 참여해 기술 검증을 뒷받침한다.
도와 익산·정읍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꾸준히 청취하고, 연구 인프라 확충과 인허가 컨설팅 등 행정·재정 지원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북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동물헬스케어 산업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