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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3일 전북TP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협약식 <사진=로봇융합연구원> |
전북도가 대형 화재, 붕괴, 침수 등 고위험 재난과 안전점검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재난로봇을 개발·검증할 '피지컬 AI 기반 K-재난로봇 실증연구센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최근 대형 재난과 각종 안전점검 현장이 늘면서 비정형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재난로봇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관련 인프라는 범용 로봇 기체의 성능을 평가하는 하드웨어 중심 시설에 머물러 있어, 피지컬 AI가 학습해야 할 비정형 복합재난 상황의 동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며, '로봇·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담은 제5차 국가안전관리 기본계획(2025~2029)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
사업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간 사업비 480억 원(국비 430억·지방비 50억)이 투입된다. 센터는 재난특화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시제품 조립을 지원하는 'AI 연구동', 대형 화재·붕괴·침수 등 극한 재난 환경 등을 재현해 로봇의 자율주행·탐지·조작 능력을 검증하는 '실증 테스트베드', 실증·연구·현장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관제동'으로 구성된다.
도는 현재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내용을 구체화해 행정안전부에 사업을 신청했으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실증연구센터는 로봇이 실제 재난과 흡사한 환경에서 미리 훈련받고 성능을 검증받는 '실전 훈련장' 역할을 한다. 현장 투입 전 안전한 환경에서 시행착오를 미리 겪음으로써, 실제 재난 상황에서의 오작동이나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검증 체계는 전북이 쌓아온 피지컬 AI 기술과 결합해 지역 신산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 센터의 최적 입지로 꼽힌다. 1조 원 규모의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핵심기술 개발과 고성능 연산 플랫폼, 실증 테스트베드를 갖춘 피지컬 AI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등 대규모 민간 투자가 잇따르고 있고 익산 안전보호융복합섬유기술지원센터, 김제 특수목적용기계부품산업, 군산 침수재난안전산업진흥시설 등 지역 주력 산업 기반은 재난로봇의 내구성 향상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지난달 3일에는 전북테크노파크가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재난안전 등 지역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대표적인 로봇 연구 기관과의 기술 개발‧실증 협력은 물론, 인력 교류, 기술이전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도는 향후 관계 부처와의 협업 방안 마련과 국회 단계 예산 확보를 위한 대응 논리 보강이 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재난로봇의 기술적 특수성과 부처별 기능 분담 필요성을 지속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을 방문해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는한편 지역 정치권과 함께 국회 단계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북은 피지컬 AI 기술 생태계와 실증 연구 인프라가 결합된 국내 재난로봇 실증 최적지"라며 "국회와 관계 부처를 적극 설득해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