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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랑방' 연루 인사들, 전북교육청 주요 보직 잇단 진입 '논란'

'천사랑방 주도' 의혹 교사도 파견 선발…4급 대변인·교육협력과장에 캠프 인사 지원

(2-上)취임 두 달을 맞은 천호성호의 각종 인사 논란과 교육행정 파행, 사법 리스크, 공교육 사유화 논란 등 주요 문제점을 10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주]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 이후 단행되는 개방형 직위 및 주요 보직 공모에 지난 선거 캠프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지원·선발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보은 인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8일 전북 교육계에 따르면, 전북교육청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인 정책국장에 '천사랑방' 참여 인사가 임명된 데 이어, 정책기획과 파견교사 공모에도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캠프 핵심 참모로 알려진 오모 교사가 최종 선발돼 오는 20일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

오 교사는 지난 선거 당시 현직 교사 신분으로 '천사랑'이라는 비밀 텔레그램 대화방의 개설과 운영을 주도하며 조직적인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인물이다.

'천사랑방' 논란은 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이남호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교사와 교장, 전북교육청 직원 등이 비밀 대화방에서 조직적으로 천 후보의 선거운동을 벌였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천 교육감 측은 "선거운동 본격화 전 준비를 위한 대화방이었으며, 참여한 현직 교원들은 단순 정책 자문 역할만 수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해당 사안은 여전히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오 교사는 선거 과정에서 천 교육감 저서의 특정 항목이 오 교사가 과거 기고했던 글과 문단 구성 및 서술 흐름이 흡사해 불거진 '저서 표절 및 대필 의혹'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불법 선거 개입 수사와 저서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선거 직후 교육감을 직접 보좌하는 핵심 부서로 직행하자 교육 현장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25일 면접 심사가 예정된 4급(서기관급) 개방형 직위 선발에서도 선거 캠프 및 천사랑방 관계자들의 입성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교육감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직에는 '천사랑방' 참여 및 선거 캠프 출신으로 알려진 정모 씨가, 지자체 및 도의회와의 소통을 총괄하는 교육협력과장직에는 과거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을 빚었던 전직 시의원 송모 씨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지원설이 파다한 상태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인수위 전문위원이자 인사부서 파견 근무자가 장학관 공모에 선발돼 '셀프 인사' 비판을 받은 데 이어, 교육인권센터 파견교사 및 이번 개방형 직위까지 선거 공신 챙기기식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원단체들은 전문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할 교육행정 주요 보직이 선거 캠프 출신들의 진입 통로로 전락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인사와 정책에서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며 "선거 운동 개입 논란이 있는 인사와 캠프 출신들을 요직에 앉히는 보은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검증된 전문가를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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