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와 근대 전북지역 유학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됐다.
국립전주박물관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순창 출신인 문인 경암(敬菴) 김교준(金敎俊, 1883~1944) 후손 김학철 선생이 소장했던 △고문헌 △서화 포함한 총 328건 1486점 문화유산을 기증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기증품은 국립전주박물관이 지난 1999년 석전 황욱 선생 기증품 이래 최대 규모 수증품으로 확인됐다.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된 문화유산은 조선 말기와 근대 전북 지역 유학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기증자 증조부인 경암 김교준은 순창과 전주 일대에서 활동했던 유학자로 조선 성리학 마지막을 지킨 전주 출신 학자 간재艮齋 전우田愚(1841~1922)의 제자이다.
그의 학문과 교유 관계를 보여주는 다양한 문헌은 전북지역 유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주요 기증품은 김교준의 문집인 '경암집'을 비롯 석지 채용신이 그린 '김교준 초상', '이삼만필 서예병풍', '유교 경전', '시문집', '간찰' 등 다수의 고문헌이 포함됐다.
이들 자료는 지역 학문과 서예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향후 다양한 전시와 학술연구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 박경도 관장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모두와 함께 나누려는 기증자의 뜻은 지역 문화유산을 지키는 값진 실천”이라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안전하게 보존되고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증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향교 사무국장 김학철 선생은 경암 김교준의 증손자로서 선대에서 전해 내려온 소중한 자료를 보다 많은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후대에 온전히 전하기 위해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