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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광 꼼수' 막아선 시민단체… "옛 대한방직 아파트 우선분양 특혜 중단하라"

시민단체 "9월 시한 넘기면 협약 해지해야"… 전주시 "동시 착공·준공 원칙 고수"

전북민언련, 전북환경운동연합,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주시민회, 정의당·진보당 전북도당 등 7개 단체가 2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최성민 기자

전주 서부신시가지 핵심 부지인 옛 대한방직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시행사인 ㈜자광의 재정 부실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전주시에 추가 특혜 중단과 협약서에 따른 엄정한 원칙 집행을 촉구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주시민회, 정의당·진보당 전북도당 등 7개 단체는 2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익 편취와 특혜로 얼룩진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전주시는 ㈜자광에 대한 추가 특혜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자광은 서부신시가지 일반공업지역을 준주거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대폭 종상향하는 용도변경 특혜를 받았음에도 2024년 10월 금융권 대주단으로부터 기한이익상실(EOD) 통보를 받고 개발부지 재산세 체납으로 전주시에 압류당하는 등 완전 자본잠식 상태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광이 대형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자 협약서의 핵심인 '동시 착공·동시 준공' 원칙을 깨고 '아파트 우선 분양·준공(단계별 준공)'으로 변경하려 전주시를 압박하고 있다"며 "전주시는 동시 착공·준공 의무를 면탈하려는 자광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2025년 9월 29일 조건부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이후 1년이 경과하는 오는 9월까지 착공계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전주시는 사업시행 협약서 제14조에 따라 지체 없이 협약 해지 등 엄중한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10년째 개발의 걸림돌이 된 부실 시행사를 과감히 걷어내고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개발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시장이 밝힌 바와 같이 '동시 착공·동시 준공'은 협약서 내용대로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행정에서 임의로 특혜를 주거나 규정을 완화해 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민단체가 제기하는 용도변경이나 공공기여 산정 관련 특혜 의혹은 과거 감사원 주민감사 청구에서 위법성이 발견되지 않아 모두 기각된 사안"이라며 "시행사 측이 시공사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시와 맺은 협약 내용을 준수해 사업이 정상 추진되도록 지속적으로 촉구·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는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한 약 23만㎡ 규모의 부지다.

2000년대 초 서부신시가지 개발 당시 제외된 이후 도심 속 공업지역으로 장기간 방치되다 2017년 ㈜자광이 매입하면서 153층 초고층 타워와 복합쇼핑몰, 대규모 아파트 건립 등이 추진됐다.

그러나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지가 상승, 공공기여금 산정 방식, 교통 대책, 초고층 개발의 사업성 등을 둘러싸고 장기간 특혜 논란과 갈등이 지속돼 왔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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