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를 중심으로 전북의 산·학·연·관이 ‘피지컬AI 대도약’을 위해 힘을 모은다. 전북의 미래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역의 산업구조를 혁신할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전북대와 전북특별자치도, 정치권, 14개 시·군,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이번 결집은 단순한 대학 차원의 사업을 넘어 전북 전체가 피지컬AI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피지컬AI와 로봇, 수소에너지 등 전북의 전략산업을 대학의 연구·교육 역량과 연결하려는 시도는 시의적절하다.
피지컬AI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자동차, 각종 기계와 결합해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차세대 산업의 핵심 기술이다. 자동차와 상용차, 농생명,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전북의 기존 산업과 접목할 분야도 넓다. 전북이 선점한다면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무엇보다 전북대가 인재 양성과 연구·실증의 중심에 서겠다는 점에 기대가 크다. 현대자동차 등 기업과 연계해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한다면 대학과 기업,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도 가능하다. 정부의 지역거점국립대 육성정책과 연계한다면 전북대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결의대회와 협약, 선언만으로 산업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예산과 연구개발 사업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전북으로 끌어들이는 후속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전북대에서 배출된 우수한 인재가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전북에서 연구하고 취업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야 한다.
전북은 그동안 미래산업 경쟁에서 수도권과 일부 광역권에 밀려온 아픈 경험이 있다. 피지컬AI만큼은 달라야 한다. 전북도와 전북대, 정치권, 시·군, 기업이 지금의 결집을 지속적인 실행력으로 이어가야 한다. 피지컬AI 대도약이 구호가 아니라 전북 산업지도를 바꾸는 실질적인 대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