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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람 바꾼 李정부 2기, 이제 성과로 증명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2년 차를 맞아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국토교통·법무·국방·중소벤처기업·성평등가족부 수장을 한꺼번에 바꿨다. 국정 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경제와 부동산 정책의 양대 축인 재경부와 국토부 수장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다만 두 자리 모두 현직 차관을 승진 발탁했다. 정책 방향을 전면 수정하기보다는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집행 속도와 성과를 높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문제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사람의 교체 그 자체가 아니라 삶의 변화라는 점이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부동산 불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계속된다면 아무리 큰 폭의 개각도 의미를 갖기 어렵다. 새 경제팀은 경제지표가 아니라 장바구니 물가와 일자리, 주거 안정이라는 국민의 현실에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

범여권을 아우른 인사도 눈에 띈다. 민주당뿐 아니라 기본소득당과 조국혁신당 인사를 국정에 참여시킨 것은 정치적 외연 확대와 통합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인사의 기준은 끝까지 능력과 성과여야 한다. 정치적 안배가 전문성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순간 통합 인사의 의미도 퇴색할 수밖에 없다.

전북의 시각에서는 청와대에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을 신설한 점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 정부가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면 그 혜택이 또다시 수도권과 특정 지역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 새만금과 피지컬AI, 재생에너지, 첨단산업 등 전북의 미래 먹거리도 국가 성장전략의 중심축으로 당당하게 반영돼야 한다.

개각은 출발이지 성과가 아니다. 2기 내각의 성공 여부를 서울 집값이나 몇몇 거시경제 지표만으로 평가해서도 안 된다. 지방의 기업이 살아나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경제 쇄신이다.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이 대한민국 성장의 한 축으로 일어설 때 이번 개각도 비로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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