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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용시장 ‘빨간불’.취업자 1만1천명 줄고 제조업 13.7% 급감

8월 고용률 63.9%, 전년比 0.8%p 하락
상용근로자 2만4천명 감소… 임시근로자는 2만2천명 늘어
전북지역 고용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만명 이상 줄고 고용률도 하락한 가운데 제조업과 농림어업 등 지역경제의 기반 산업에서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인 정규근로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증가해 고용의 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15세 이상 취업자는 99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1천명(-1.0%) 감소했다. 고용률은 63.9%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2%로 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실업자는 1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천명(7.4%) 증가했으며 실업률 역시 1.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00만8천명으로 9천명(-0.9%)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5.0%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4만2천명으로 오히려 1만2천명(2.3%) 증가했다. 일할 의사가 있거나 실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실업률 수치만으로 지역 고용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산업별 고용 상황은 더욱 뚜렷한 양극화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는 1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8천명(-13.7%) 급감했고 농림어업도 1만5천명(-10.1%)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역시 8천명(-5.5%) 줄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2만5천명(5.9%), 건설업은 9천명(13.4%)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의 두 자릿수 감소는 지역 산업 기반과 양질의 민간 일자리 확충 측면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고용 형태에서도 불안정성이 감지됐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정규근로자는 47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천명(-4.8%)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도 5천명(-16.5%) 줄어든 반면 임시근로자는 18만4천명으로 2만2천명(13.5%) 증가했다.

성별 격차도 확대됐다. 남성 취업자는 54만5천명으로 3천명 증가했지만 여성 취업자는 44만6천명으로 1만3천명(-2.9%) 감소했다. 여성 고용률도 57.2%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지역 고용의 양적 감소와 함께 제조업 및 정규 일자리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전북 고용시장의 체질 개선과 안정적인 민간 일자리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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