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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성윤이 짚은 현대차 9조 투자, 정부가 책임져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가 전북의 미래를 바꿀 중대한 전환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책임 있는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적절하고 당연한 요구다.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박수칠 때는 지났다. 이제 중요한 것은 약속된 투자를 얼마나 신속하고 온전하게 현실로 만들어 내느냐다.

이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을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현대차의 9조원 투자가 대통령 임기 내 완성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가 각별히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북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가 선정과 새만금 남북3축도로 조기 착공, 피지컬 AI 산업 지원까지 함께 요구했다. 전북의 현안을 국정의 중심 무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여당 의원이 정부를 향해 전북의 몫을 분명하게 요구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역 국회의원의 책무는 중앙정부의 정책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지역이 소외되거나 정부 지원이 미흡할 때는 같은 당 정부라도 당당하게 따지고 관철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의원의 이번 대정부질문은 전북 정치권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수소, 재생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9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성공하면 새만금의 산업지도를 넘어 전북 경제의 체질까지 바꿀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현대차 투자 지원을 위한 새만금 임대용지 조성 과정에서 지방비 부담이 당초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의 성과로 내세우면서 정작 기반시설 부담을 전북에 떠넘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현대차 투자를 기업과 전북만의 사업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전력과 용수, 도로와 항만, 부지와 인허가 등 필요한 기반을 범정부 차원에서 책임져야 한다. 전북 정치권도 이성윤 의원의 문제 제기를 개인의 목소리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 여야와 지역구를 넘어 하나의 목소리로 정부를 움직여야 한다.

9조원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장이 들어서고 기업이 몰려오며 전북 청년들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진짜 투자다. 이성윤 의원이 던진 요구에 정부가 이제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 새만금을 진정한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 것은 약속이 아니라 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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