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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골 조합장 해임총회 D-4… 입주지연·100억 사업비 ‘진실공방’

조합 “총회 지연 땐 준공·대출·입주 차질 우려”
비대위 “입주지연 가능성 과장. 사업비부터 검증해야”
감나무골 재개발사업 조감도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이 준공을 두 달여 앞두고 조합장 해임총회를 둘러싼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간 진실공방으로 요동치고 있다. 조합은 관리처분계획 변경이 지연될 경우 준공과 입주, 대출 일정 등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대위는 입주지연 우려가 과장됐다며 증액된 사업비의 적정성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5일 감나무골 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11월13일 준공, 같은 달 20일 입주를 목표로 공사와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 측은 관리처분계획 변경총회가 계속 지연될 경우 이주비·중도금 대출 상환과 잔금대출 실행 등에 변수가 발생할 수 있고, 일반분양자들의 입주 차질에 따른 분쟁이나 소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비대위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아파트를 상대로 유치권을 행사해 입주를 막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며 조합이 제기하는 대규모 입주지연이나 대출 차질 우려가 과장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관리처분 변경안을 서둘러 처리하기보다 사업비 집행의 적정성을 먼저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비대위는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이 과다하게 계상됐다는 의혹과 함께 2023년 서울 소재 업체와 약 27억원에 계약한 기반시설 공사가 3년 만에 100억원을 넘는 규모로 증가한 경위에 대해 조합 측의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은 공사비와 세금, 설계 및 사업 변경사항 등이 반영되면서 전체 사업비가 증가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비대위 측에서 그동안 제기한 고소·고발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기각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감나무골 조합은 지난 8월 22일 관리처분계획 변경총회를 열었으나 전체 조합원 550명 가운데 278명이 찬성하고 208명이 반대해 특별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안건이 부결됐다. 이후 조합이 재총회를 추진하자 비대위는 오는 19일 조합장 해임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사비와 세금, 각종 용역비 등 조합 운영 전반에 대한 의혹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조합장 해임안을 통과시켜 조합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창학 조합장은 “비대위가 앞서 두 차례 해임을 추진했지만 모두 부결됐고 그동안 제기한 고소·고발도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기각됐다”며 “조합원들이 사실관계를 토대로 올바른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준공과 입주가 임박한 상황에서 ‘입주 차질 가능성’과 ‘사업비 적정성’을 둘러싼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오는 19일 조합장 해임총회가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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