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의 기틀을 다진 안천영·안한영 전 국가대표 감독 형제가 '전북 체육 역사기념관' 조성을 위해 소장품 200여 점을 쾌척했다.
16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에 따르면 군산 출신인 두 지도자는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비롯해 주요 대회 상패, 기념품, 기록 사진 등 평생 보관해 온 유물 약 200점을 전달했다.
형 안천영 전 감독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출전과 1969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획득에 이어 1988 서울올림픽,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었다.
동생 안한영 전 감독 역시 제7회 테헤란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로 활약한 뒤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과 삼성생명 감독 등을 역임하며 후진을 양성했다.
이날 체육회관 3층에서는 기증품을 보존하기 위한 임시수장고 완공식도 함께 열렸다. 전북체육회는 수장고 내 항온항습 설비를 갖추고 공간을 확장해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한국 레슬링의 전설적인 주역들이 소중한 소장품을 흔쾌히 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전북 체육 역사의 자산으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