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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대기업 농어촌상생기금 701억 中企상생기금의 4.6%

FTA 수혜기업 농어촌 상생 참여 확대할 제도적 장치 필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에는 1조5000억원 이상을 출연한 반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은 70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삼성·SK·현대자동차·LG·포스코·롯데·한화·HD현대·GS 등 재계 상위 9개 기업의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은 총 1조51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은 다년협약 잔액을 포함해 701억6500만원으로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의 4.6% 수준에 머물렀다. 두 기금 간 출연 규모가 21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기업별 격차도 컸다. HD현대는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에 913억원을 출연한 데 비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는 20억6000만원을 출연해 44.3배의 차이를 보였다.

삼성은 각각 5909억원과 151억2500만원으로 39.1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SK도 2150억원과 81억4700만원으로 26.4배, 포스코는 1436억원과 58억2100만원으로 24.7배 차이가 났다.

9개 기업의 2017~2026년 누적 공시 매출액 약 1경2286조원과 비교하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 비율은 평균 0.0006% 수준으로 분석됐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FTA 체결에 따른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을 지원하고 수혜 산업과 농어업 간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됐다.

윤 의원은 “FTA 체결 당시 수출 대기업이 얻는 이익을 농어촌과 나누겠다는 취지로 기금을 만들었지만 기업들의 참여가 미흡하다”며 “농어촌상생기금 출연을 동반성장지수나 ESG 평가 등에 실효성 있게 연계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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